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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부모는 하나만 낳는다
로렌 샌들러 지음, 이주혜 옮김 / 중앙M&B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똑똑한
부모는 하나만 낳는다."
전 결코 똑똑하다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외동 아이를 둔
엄마로써 책 제목을 보고 완전 읽고 싶었어요.
책의 저자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혹시나 책
내용이 공감이 되지 않으면
어쩌나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사실 이책의 앞부분은 정말
내용이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고
술술 읽어지지 않아서
지루했다고 할까요?
억지로 읽어 내야만 하는
그런 책이였어요.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공감하는 내용이 많아지고,
워킹맘으로써 외동이를
키우는 내용이 저랑 딱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라서 술술 잘
읽어지더라구요.
제가 외동이를 키우게 된건
단순한 선택은 아니였어요.
이 책에서도 나오지만 어딜
가나 사돈에 팔촌,
혹은 처음 만난 사람들
까지도 외동이라고 하면
"아이가 외로워서 안된다~
아직 젊은데 하나 더 낳아라~
아이들은 자기가 먹을건
자기가 다 알아서 가지고 태어난다~
요즘은 복지 정책도 좋지
않느냐~" 등
셀수 없이 무수한 말들을
쏟아 내어서 참 난감한 상황들이 많았어요.
저도 제가 아이를 낳을때
까지만 해도 외동이로 끝낼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이를 키우다 보니
하나만 낳아야 하는 이유들이 점점 선명해 지더라구요.
제가 가장 공감했던 내용
일과 육아사이의
현실~
책속에 나오는 위의
글귀들이 눈에 쏙쏙들어오면서
100% 공감 할수 있는
내용들이였어요.
50년전 주부들보다 지금
주부들이 가사노동에 1년동안 120시간을 더
할애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 옛날 아이를 더 많이
낳았던 시대 보다도 말이죠.
맞벌이도 해야 하고 육아도
해야 하는 현시대는 정말
여자들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란것
같아요.
4남매로 자란 저는 형제가
많아서 좋다, 나쁘다란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직장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혼자 였더라면~ 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동갑내기 남자 신입사원이
입사하면서였죠.
전 아주 작은 섬에서
태어나서 가난한 가정에서 자랐고,
그 친구는 모은행의
은행장까지 지낸 아버지 밑에서 형과 함께
강남 8학군에서 학교를
다니며 자랐죠.
같은 나이인데 그때 당시의
그 친구와 저의 차이는 엄청 났어요.
저는 그냥 그런
사무지원이나 하고 있고,
그 친구는 멋들어진
영업사원에 월급도 저보다 훨씬 많았으니까요.
그걸 보면서 저도 돈이
많은 부모 밑에서 자랐더라면~ 좋은 대학에 가서
좀더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성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죠.
그때부터 전 제 아이에게
만큼은 적어도 아이가 하고 싶다는건
무조건 지원해주고
생각했어요.
그러려고 보니 돈이 많이
필요했고, 선택이 아닌 필연적으로 맞벌이를 해야만 했어요.
사실 맞벌이를 해도
아이에게 투자 할수 있는 돈은 충분치 않아요.
요즘 아이들은 해야 할것이
너무 많으니까요.
꼭 돈으로 아이에게 투자
해야만 아이가 성공하는건 아니겠지만
분명 아무것도 안하는것보다
나을거라 생각하니까요.
이
책에서도 아이의 성공을
위해서는
물질적으로도 투자를 많이
해야하지만
가정 내에서도 관심과
사랑을 분산 시키는것보다
한 아이에게 집중해
주는것이 더 좋다고 말하고 있어요.
시간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보니 책을 읽어주더라도 아이가 둘있는 가정보다는
하나 있는 가정이 더 많이
읽어줄수 있으니까요.
아이에게 한마디라도 더
건네고~
한번이라도 더 많이 대화를
하는게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고,
아이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작년까지도 둘째를 많이
고민했던 저에게
이책이 제 고민을
날려버리는데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되어 준것 같아요.
저처럼 둘째를
고민하거나,
외동이라서 아이에게 한없이
미안해 하고 있는 엄마들이라면
이책을 꼭 읽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