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우정 1
권라드 지음 / 영컴(YOUNG COM)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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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이 보급된 이래로 전철에서나 버스 같은 이동수단을 이용하거나, 휴게실이나 공원벤치에서 등 장소나 시간에 구애를 받지않고 만화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사이트에서 만화라는 컨텐츠를 도입한 바로 웹툰의 등장에서 비롯된 일인데, 이는 만화시장의 지각변동을 초래했습니다. 예전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만화방이나 대여점이 웹툰의 발전과 반비례해서 수가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편리함과 효율성만을 추구하지않고, 감성이라는 측면이 부각되면서 흔히 얘기하는 명작으로 분류되는 만화를 중심으로 소장본이 등장해서 화면을 통해서가 아닌 책을 구입해서 만화를 접하는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이나 윤태호 작가의 ‘미생’, 강풀 작가의 ‘웹툰시리즈’ 등 재미와 감동을 함께 할 수 있는 작품을 꼽을수 있는데 이 작품 ‘계약우정’도 소장가치를 느낄수 있는 작품으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웹툰을 장르별로 나누어보면 액션, 순정, 개그, 판타지, 스릴러, 스포츠, 학원물 등등으로 나눌수있는데 ‘계약우정’은 학원물입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학원물 의 대부분이 학교폭력&일진을 주제로 하기때문에 선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본 작품은 한줄로 요약해보면 ‘어찌어찌하다보니 30만원짜리 계약을 맺은 박찬홍과 허돈혁의 성장이야기’ 입니다. 제목에서 짐작되는 정의로운 일진 이야기가 아닌 두 학생의 진로, 우정, 사랑 등을 다루고 있는 성장기입니다. 



첫 화에 나오는 주인공의 시에서 알 수 있듯이 작화는 거칠지만 심리 묘사가 탁월합니다. 권라드 작가님의 표현이 엄청 감각적으로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전혀 연관성이 없어보이는 주인공에게 독자(내)가 공명을 일으킬수 있을만큼의 공감을 전해줍니다. 주인공의 현실과 같이 내가 또는 우리가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서글퍼지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울림있는 웹툰을 찾으시는 분들께 이 작품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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