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로 가는 간호사
시라카와 유코 지음, 전경아 옮김 / 끌레마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수술실 간호사로서 일하시는 '시라카와 유코' 간호사 선생님의 일기, 구호 생활을 담은 책이에요.

강력 추천합니다.ㅎㅎ


<인상적인 포인트>

1. 우리는 세상의 슬픔에서 눈을 돌려서는 안 된다


책 표지에도 버젓이 있는 글입니다. 이 책의 내용과 작가 간호사 선생님, 국경없는 의사회의 신조를 대표하는 문구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내용을 한 마디로 요약한다면 이 문장으로 대신할 수 있겠습니다.


책을 읽기 전과 후에 이 단호하면서도 가르침을 주는 문장을 바라보며,

저 또한 그동안 저의 일상과 '나'와 관계된 환경에만 주목하고 안일하게 살았던 것을 반성하였습니다.


지구 저편에서는 전쟁, 굶주림으로 불안정한 '내일'이,

저의 인생에서는 당연히 오는 것으로 여기고 그들의 슬픔을 잊고 있었던 것에 죄송했습니다.




2. 환자들과 같은 입장이 되어야 진정한 구호 활동을 할 수 있다.


작가이신 유코 간호사 선생님께 주변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네가 굳이 그곳에 갈 필요가 있니? 일본에도 구할 수 있는 생명이 있어."

유코 간호사 선생님의 답

'그러면 그들의 생명은 누가 구한단 말인가? 그들의 슬픔과 분노에는 누가 주목한단 말인가?'

선생님의 확고한 신념을 느낄 수 있는 글입니다.

그리고 이 신념을 실천으로 옮겨 여러 내전이 이루어지고 있는 국가들에서 구호 활동을 하기 전

반드시 그 국가의 상황과 배경을 이해한 후 파견을 가고, 난민들과 같은 열악한 환경(물과 식량의 부족 등)에서 생활하시며

그들과 같은 상황에서 이해하며 공감하고 간호하십니다.


단순히 돈을 벌고, 내 삶을 편하게 영위하고자 하는 것에서 넘어서야 할 수 있는 행동입니다.

선생님 또한 휴가 동안 꽤 길게 사무직을 맡아 도쿄에서 생활하시고 연인과 교제하실 때는

안락한 생활에 아예 사무직으로 전향하실 생각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내 '나' 자신보다는 내전 속에 하루하루 장담할 수 없는 '그들'의 상황과 입장을 생각하시고는 

계속해서 파견 간호사로서 일하셨습니다.

파견 간호사는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환자들과 같은 처지와 상황이 되어 공감해야 할 수 있는 일인 듯합니다.




3. 선의의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선생님께서는 간호사의 길을 예전부터 정해두고 차근차근 준비해오시진 않으셨습니다.

또한 국경없는 의사회에 들어가기까지 학과 생활과 근무, 영어의 벽 등 준비하시는 과정에서 힘든 점도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노력하신 끝에 힘든 과정 속에서 기회들이 찾아왔고, 결국 국경없는 의사회에 들어가셨습니다.


이처럼 선한 목적을 갖고 노력한다면 그 벽이 높아 보여도 못 이룰 일이 없음에 확신합니다.

저 또한 가진 비전을 마음에 간직하고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4. 결코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전쟁터에 일하는 것은 주민들, 환자들과도 같은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해야 하는 일입니다.

글로만 봐도 느껴지는 긴박감과 위급한 상황을 실감하며,

단순히 구호 단체에서 일하는 로망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이러한 불안한 상황 속에서도 위험을 판단하는 능력을 잃어서는 안 됩니다.

내전 속에서 팀을 이뤄 구호하는 국경없는 의사회.

"겁이 나는 자는 귀국하는 편이 낫다. 단, 겁을 상실한 자는 먼저 귀국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위험상황을 인지하면서도 차분하고 침착하게, 이성과 감정의 균을 이루며 구호해야 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마지막으로, 

세상의 슬픔에 공감하며 최선을 다하시는 국경없는 의사회와 많은 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며 응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