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게 하고픈 말 - 사랑하는 교회와 성도를 향한 심중소회
류호준 지음 / 두란노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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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에 할머니 손을 붙잡고 부흥회를 따라다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부흥회에 대한 좋은 추억이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교회에서 부흥회를 잘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각종 예배마저도 사라지고 있다. 왜 그럴까?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을 달가워 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주일 예배마저 인터넷으로 드려야 하는 형국이 되었다. 정말 마지막 때다.

슬프고 애통하지만 이러한 현실이 한국교회가 직면한 상황이다.

저자인 류호준 목사님은 목회와 신학이라는 월간지에서 몇 번 글을 읽어본 적이 있다. 백석대학원에서 25년 동안이나 구약학을 가르치는 교수로, 담임 목회까지, 온전히 성경을 가르치는 일에 평생을 받쳐오신 분에 책이다.

서두부터 어린 시절 부흥회를 다니면서 올바르지 못한 성경 해석과 설교를 꼬집고 있다. 전혀 말도 안 되는 성경해석을 하면서 오늘날도 많은 목사님들이 설교와 집회를 인도하고 있다는 말에 뜨끔했다. 나도 혹시 올바른 성경 해석을 하지 못한 채 설교를 하거나 강의를 하지 않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설교자는 성경을 체계적으로 공부해야 하고, 공부하는 훈련이 몸에 배어야 하며, 무엇보다 규칙적으로 정교하게 성경을 연구해야 한다는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p.137 성경은 기도해야 할 책입니다. 말씀 앞에 무릎 꿇지 않으면 성령의 조명과 인도하심을 갈망하지 않으면 설교자는 죽습니다.

p. 188 신앙생활의 활력을 설교에서 얻을 수 없다면 그런 신앙생활은 가짜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만 산다고 말할 수 있을 때만이 그는 진짜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그러나 마치 목사나 장로, 집사가 교회의 주인인 것처럼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하나님이 교회의 주인이시라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올바른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다. 내 마음대로 해석하는 성경 말씀이 아닌 올바른 신학을 바탕으로 한 성경 해석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경공부를 해야 한다. 목사 직분을 받았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성경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다시 한번 새기게 하는 귀한 책이다.

이 책은 마치 목회 선배가 후배에게 밤새도록 조곤조곤 얘기하듯이 쓴 책 같다. 강하게 비난하지도 않으면서, 가끔 뜨끔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목회자나 목회자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신학도 분들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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