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속패전론 - 전후 일본의 핵심
시라이 사토시 지음, 정선태 옮김 / 이숲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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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룡의 책 <번역하는 문장들>에 보면 '소개 차원의 번역'이라는 말이 나온다. '어떤 나라에는 이런 내용의 책이 나와 있다'는 식으로 말할 뿐인 번역이라는 소리다. 그런 번역에서 원작의 문학성은 모두 사라지고 읽기 쉬운, 도착어로 된 평이한 문장만이 남는다. 번역가에게 이만한 혹평이 또 있을까? 이 책이 그렇다고 본다.


'원문이 괴물이면 번역도 괴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책을 번역한 공역자들은 이 책에서 중요한 건 내용 뿐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괴물을 괴물로 옮기려 한 흔적은 눈을 닦고 봐도 찾을 수 없다. 원문을 믹서기로 간 후 흐물흐물하게 남은 '내용' 반죽을 한국어의 틀에 부어 대충 굳혀 놓은 판판한 문장이 이어질 뿐이다. 한두 문장(심하면 두세 문장)을 하나로 합쳐 놓거나, 긴 문장 하나를 두세 문장으로 썰거나… 개중에는 아예 건너 뛴 문장도 있으니 역자들의 점프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이런 번역을 앞에 두고 '틀린 부분'을 지적하는 건 너무 사치스러운 일이다. 왜냐하면 '번역' 자체가 틀려먹었기 때문이다. 뭐 그리 난도질을 해 놨으니 한국어로 읽기 쉬울 수는 있겠다. 이런 책을 한국에 소개해 주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이제 번역본 좀 내 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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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1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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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 추한 자기복제품. 계속 이따위로 쓸거면 은퇴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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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끼고자빠 2017-08-15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기 복제라 불리는 그게 나쁜 건가요?

잡수집가 2017-08-19 11:30   좋아요 0 | URL
자기복제가 나쁜가? 그런 말은 안 했습니다(추하다고는 했지만). 돈 아깝잖아요. 옛날에 읽은 책이랑 같은 경험 하려고 내돈주고 사는 게 아니니까요.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 유쾌한 페미니스트의 경제학 뒤집어 보기
카트리네 마르살 지음, 김희정 옮김 / 부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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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쾅이들 좌표 찍었나 무슨 책 구매도 안 한 댓글들밖에 없고 칭찬 일색이야??????????????? 사려고 했는데 꺼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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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초 2018-10-09 0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한‘국‘남‘성 또...
 
두 사람의 거리 추정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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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부 시리즈의 최신간. 요네자와씨 얼른 속간좀 써주세요 현기증난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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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봄 한정 고전부 1학년 박스 세트 - 전4권 고전부 시리즈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권영주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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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디자인 바뀐건 그럴 수 있다 쳐도 문집 노트는 너무하네요. 1~4권 꼬박꼬박 산 사람들은 이미 잡은 고기니까 신경 안쓰고 책이나 좀 더 팔아보겠다는 심보로밖에 안 보입니다. 상식적으로 하려면 이번에 나오는 5권에 한정 부록으로 끼웠어야죠. 내 드러워서 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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