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여자
루즌아 지음 / 나무야미안해 / 2018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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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님께서 길을 잘 못찾겠다는 전화를 주셨다.


집과 30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밥을 먹던 나는 

한조각 남긴 돈까스를 먹을까 말까 5초간 고민하고 입에 물은 채 기사님께 뛰어갔다.


집에 도착하여 통신을 하고 있던 친구에게 책을 샀다는 자랑을 했는데,

친구가 책의 이름이 뭐냐는 질문을 했다.


그리고 나는 고자.. 라고 말했다가 잠시 멈칫했다.

잠깐만. 이건 아닌것같아. 라는 내면의 자아가 빙의했는지 뒤에 있던 단어를 붙이지 못하고

전을 붙여서 이야기하게 되었다. 친구의 귀에 고자전이라는 말이 들렸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단지 그 친구의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만 들려왔다.

(고지전 사랑합니다)


그 이후로 든 생각은? 

없다. 그냥 내 손과 눈은 다음 페이지로 향해 있었다.

이게 흡입력일까? 책을 이렇게 술술 읽는 건 어렸을 적 읽었던 뚱딴지 : 석기시대 밖에 없었기에

27 나이에 겪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내용은 충분히 재밌다. 페이지 수는 꽤나 되지만 읽는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남짓일정도로

술술읽혔고 내용도 재밌게 잘 짜여져 있다.

한번쯤은. 여성에 대하여 조금은 이해를 하게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극중에 나오는 이 "슬기" 라는 주인공은 어찌보면 우리들과 많이 닮아있을지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해봤지만 나는 남자다. 이건 여러 관점에서 보아야 하는데,

하나는 작가의 스토리텔링이 굉장히 뛰어나거나, 아니면 내가 그냥 미쳤거나

이 주장은 마미손 = 매드클라운 급 헛소리니 열린결말로 냅두자.


그러나 낄끼까까라고 깔거는 까야 되겠다.


후반부에 나오는 부분에 관해서는 작가의 사심이 팍팍들어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그것이 나로써는 이해가 가지 않는 내용이 더러 있었고,

그 부분은 스포하기 싫기 때문에 따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그렇다고 10개 잘했는데 2개 못했다고 욕하기는 싫다. 

그러니 빨리 평점을 내리고 사라져야겠다.


제 점수는요? 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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