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지 마, 라고 누군가 희망의 말을 하면 웃기지 마, 라고 누군가 침을 뱉었어_2부
불선택의 블루스가 흐르는 삶과 죽음까지
오늘날 현대인이 겪는 피로감과 우울증은 자아 바깥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주도권을 쥐려고 노력하는 주체가 통제할 수 없는 일 앞에서 좌초하며 얻는 병이라는 것이다. p303
그가 떠나는 있던 곳은 어디인가. 두려움이거나 부끄러움이거나 외로움이거나 적개심이거나 죄의식의 나무가 자라고 있는 그곳은 어디인가. 그 모든 것을 키우는 단 한 곳, 나는 그곳을 알고 있다. 과거이다. 가깝거나 먼 과거, 두껍거나 얇은 과거, 치명적이거나 그렇지 않은 과거.p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