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반란을 꿈꾸다 - 마케팅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차별화 전략
마티 뉴마이어 지음, 박재항 감수 / 21세기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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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이고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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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IRIS 1 - 첨단 첩보 스릴러
채우도 지음 / 퍼플북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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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 스토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였었다. (2009/10/30 - [채널2 : 드라마] - 아이리스 6회, 이해 안되는 5가지) 너무 비약적이고, 개연성이 없는 스토리라인이 더욱 혼란을 가중시켰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 당장에 히어로가 시작하는 마당에 스토리에 몰입하는데 방해가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글의 댓글을 보면서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책과 드라마의 내용이 똑같다는 것이었다. 아이리스 책이 있었다니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였다.


그래서 찾아보았더니 정말 있었다. 특이한 점은 아직 1권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이리스를 보면서 미드와 많이 비슷하다고 느꼈는데,(2009/10/16 - [채널2 : 드라마] - 아이리스에서 미드의 향기가 풍긴다.) 아이리스를 지은 저자인 채도우씨가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의 원작자인 로버트 러들럼의 광팬이었다고 한다. 2001년 러들럼이 사망한 후부터 한국의 러블럼이 되기 위해 아이리스를 썼다고 한다.



본 시리즈는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 중 하나이다. 스릴러의 진수를 보여주는 본 시리즈는 리얼한 액션과 숨막히는 반전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영화였다. 보통 후속편은 전편보다 못하다고 하지만, 본 시리즈는 달랐다. 후편으로 갈수록 더 재미있어진 본 시리즈. 바로 이것의 뒤를 잇겠다고 나선 것이 아이리스인 셈이다. 아직 1권밖에 나오지 않은 이유는 드라마를 염두해둔 전략이 아닌가 싶다. 

 

아이리스 6회를 보고 너무 이해가 안되서 글을 썼는데, 마침 달린 댓글 중에 나의 무지함을 깨닫게 해주며 아이리스 책의 존재를 알게 해 준 분 덕분에 바로 책을 사서 보게 되었다. 도저히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다. 알라딘에서 이벤트를 해서 작은 소책자도 하나 받고, 김태희와 이병헌 사인이 들어가있는 책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곤 아이리스 1권을 재빠르게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책을 든지 삽시간만에 한권을 뚝딱 읽어버렸다. 드라마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 주었는데, 좀 놀라웠던 점은 댓글에서 말한 것과 같이 정말 드라마와 거의 흡사했다는 것이다. 대사 하나 하나가 다 똑같고 설정도 소설 속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겼다.

드라마를 염두해 둔 소설임을 알 수 있었다. 아이리스 책을 다 읽고 6회에서 풀리지 않았던 의문이 조금 풀렸고, 무엇을 의도한 전개였는지 이해가 되었다. 미리 이야기하면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덜해지니 한가지만 이야기한다면 아이리스는 빠른 스토리 전개를 목적으로 하기에 개연성이 없는 것들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목표지점을 가기 위해 곁다리들은 신경쓰지 않고 큰 줄기를 쫓아가야 하듯, 그리고 오히려 곁다리들을 지나치는 것이 굵직한 스토리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사용한 것이라 생각한다. 소설에서는 그것이 자연스러웠지만, 드라마를 통해서보니 어색함이 더 컸던 것 같다.

책을 보고 나니 7회의 내용은 다 알게 되었다. 8화, 9화, 10화까지 1권에 수록되어 있는 것 같다. 스토리 전개가 매우 빨라서 소설책의 내용이 후다닥 넘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책을 다 본 입장에서 과연 드라마가 재미있게 다가올까 염려스러웠다. 마치 답을 알고 푸는 문제처럼 시시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건 기우였다.

7회를 보는데 드라마가 더욱 섬세하고, 첨가된 부분이 많았다. 또한 영상으로 보는 것과 상상 속에 그리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재미가 있었다.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 드라마에서 나오는 영상이 비교가 되면서 드라마의 섬세함에 놀라게 되고, 아이리스 드라마가 정말 잘 만들어진 드라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배우들의 연기력을 즐기는데에도 책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과 대부분 똑같은 대사는 이미 책에서 보았기에 그 분위기나 어떤 상황에서 어떤 느낌으로 대사를 쳐야 하는 지 대충 짐작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곤 배우가 어떻게 연기를 하는가에 대해 살펴볼 수 있기에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더해지는 것 같았다.

스피디하고 건너 뛰는 듯한 스토리 전개에도 뒷내용을 알기에 무리없이 따라갈 수 있었고, 간간히 드라마에서만 나오는 장면은 신선한 느낌마저 주었다.

아이리스를 즐기기 위해 책을 먼저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2권은 언제 나올지 너무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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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e religion je 2010-08-23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염두해 둔 소설임을 알 수 있었다. 아이리스 책을 다 읽고 6회에서 풀리지 않았던 의문이 조금 풀렸고, 무엇을 의도한 전개였는지 이해가 되었다. 미리 이야기하면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덜해지니 한가지만 이야기한다면 아이리스는 빠른 스토리 전개를 목적으로 하기에 개연성이 없는 것들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true religion sa 2010-08-23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이리스를 즐기기 위해 책을 먼저 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2권은 언제 나올지 너무도 기다려진다??

true religion 2010-08-23 14: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도한 전개였는지 이해가 되었다. 미리 이야기하면 드라마를 보는 재미가 덜해지니 한가지만 이야기한다면 아이리스는 빠른 스토리 전개를 목적으로 하기에 개연성이 없는 것들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넘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20대, 컨셉력에 목숨 걸어라 - 88만원 세대에게 전하는 한기호의 자기 생존 솔루션
한기호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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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컨셉력에 목숨을 걸어라>(한기호,다산북스)를 보게 되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200명에게 뿌리는 이벤트를 진행한데 응모했는데, 어제 책이 도착한 것이다. 이벤트에 응모했었는지도 잊고 있던 난 무심코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아기를 보느라 바쁜 이 시점에 다솔이를 안고 트림을 시키며 이 책을 다 보게 되었다.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고, 나의 상상력은 행복한 나라로 이끌었다. 이 책을 보는 동안 확실한 컨셉을 하나 잡게 되었고, 수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컨셉은 모든 일에 가장 중요한 일이다. 모든 것은 컨셉에서 시작하여, 컨셉에서 끝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20대에 컨셉력에 목숨을 걸었다면, 30대에는 컨셉력에 목숨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저자는 방대한 독서량으로 그간 읽었던 책들을 연결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그의 지식에 경탄을 하면서도 통찰력에 한번 더 감탄했다.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은 정보화시대에 가장 어울리는 말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정보의 홍수에서 살아가고 있고, 인터넷은 우리를 정신 못차릴 정도의 파도로 후려치고 있다. 재료는 넘쳐나는데 사람들은 더 바보가 되었다. 참 재미있고 흥미로운 현상이다. 불과 10~20년 전에 비해서 지금의 정보량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청년 실업은 늘고 있고, 20대는 스펙 쌓기에만 몰두해 있으며, 행복보다는 우울과 불행, 그리고 분노가 가득한 세상이 되고야 말았다.

리모콘이 생기고 쇼파에 누워 TV를 보는 사람이 많아졌고, 자동차가 생긴 후 하체가 부실한 사람이 더 많아진 것처럼, 인터넷이 생기고 사람들은 바보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는 굉장한 창의력을 발휘하며 군계일학의 천재들이 나타나곤 하는데, 바로 정보의 홍수에서 정보를 엮어 나가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교수도 아니고, 박사도 아니며, 정치인도 아니다. 그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줌마, 아저씨, 혹은 아이들이다. 그들은 창의력을 발휘하여 자신만의 컨셉을 만들어나간다. 정보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문명의 이기를 가장 잘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창의력은 놀고 즐기는 가운데 생겨나고 있다.

그들에게는 컨셉력이 있는 것이다. 저자가 블로그를 강조했듯, 나는 블로그가 곧 컨셉력이라 생각한다. 하나의 주제로 다양한 소재를 결합시켜 가치를 창출하는 곳. 그것이 바로 블로그인 것이다. 저자는 알파블로그라고 했고, 혹자는 파워블로그라고 하지만, 블로그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아줌마, 아저씨, 그리고 애들이다. 상우일기같은 초등학생도 있고, 문성실씨같은 아줌마도 있으며, 게중에는 미약하나마 TV익사이팅^^;;같은 아저씨도 있다.

그런데 특이할만한 점은 20대가 없다는 것이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블로그라는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만큼 입에 블로그를 달고 다닌다. 특히 대학생들에게 블로그 이야기를 할 때가 많다. 사촌동생이건, 학교 후배건, 제자이건 블로그를 하냐는 질문에 돌아오는 대답은 대부분 '안한다'였다. 안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였다. 바로 취업 때문이었다. 간혹 한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 이유도 딱 한가지였다. 바로 취업 때문이다.

얼마전 대학 동아리 홈커밍데이에 다녀온 적이 있다. 학사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 가장 큰 주제는 당연 취업이었다. 좋은 직장에 취업한 학사들은 이직을 고민하고 있었고, 갓 졸업한 학사들은 그들에게 취업 비법을 전수받고 있었다.

나에게 비법을 물어보는 후배들에게 나는 앵무새처럼 "블로그 해"라고 밖에 이야기할 수 밖에 없었다. 블로그가 만사형통은 아니다. 블로그는 도구일 뿐이고, 가능성일 뿐이다. 다만,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쓸 수 있고, 자신의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20대 때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읽고 나도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돈 버는 방법에 대해 전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래서 너는..."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군인이었기에 별 다른 할말이 없었지만, 군 전역 후 인터넷 쇼핑몰을 하여 실제로 많은 돈을 벌게 되었다.

30대인 지금, 난 블로그를 한다. <20대, 컨셉력에 목숨을 걸어라>를 읽고 앞으로 블로그에 목숨을 걸어야겠다고 확신했다. 만약 "그래서 너는..."이라는 대답이 다시 돌아온다면 20대 때의 경험으로 이렇게 이야기하겠다. "싫음 말고!"

당신의 컨셉력은 무엇인가. 꽉 막힌 10차선 고속도로에서 똑같은 모양의 자동차 속 운전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여유롭게 오솔길을 즐기며 걷는 풍요로운 송곳이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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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릴라 마케팅 - 개정판
김연호 지음 / e비즈북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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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개정판으로 나온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은 인터넷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책이다. 필자의 다양한 경험과 이론을 좀 투박하고 강경하지만, 설득력있게 인터넷 마케팅에 대해 풀어나가고 있다.

인터넷 마케팅에 사이에 게릴라가 들어간 이유는 게릴라라는 뜻이 수세에 몰렸을 때 효과적으로 전투를 하기 위한 전술인 것처럼, 자금이 없는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인터넷 마케팅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인터넷 마케팅은 어느세 매체의 힘에 맞먹을 정도로 성장하였고,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탈에 광고를 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억의 비용이 들기도 한다. 진입장벽이 너무도 높아만 보이는 인터넷 마케팅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방법을 적어놓은 책으로서, 창업하려는 사람들은 물론, 소자본으로 운영되는 쇼핑몰 운영자들에게는 일독을 권하고 싶다. 


 

 나도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였었다. 2003년부터 3년간 리바이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였었고, 메이크샵 트래픽 1위와 랭키닷컴에서 리바이스 분야에서는 항상 1위를 지켜왔던 성공적인 쇼핑몰을 운영하였었다. 지금은 리바이스의 인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당시만 해도 리바이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월 매출 수억이 가뿐할 정도로 높은 수익을 거두었던 쇼핑몰이었지만, 그만큼 경쟁자도 많아지기 시작했고, 단가는 낮아지기 시작했다.

많은 경쟁자가 몰리면서 가격경쟁이 시작되었고, 리바이스의 사이클도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늘어나는 재고와 높아지는 광고비. 무엇보다 광고비가 가장 큰 비용을 초래하였고, 제 살 깎아먹는 광고도 하였었다. 네이버에서 1위 자리는 그만한 값어치를 하였다. 하지만 그 비용이 점점 올라가서 네이버에 가져다 주는 광고비만 수천만원이 되었고, 결국 단가의 하락과 비용의 증가로 인해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당시에 지식인 마케팅이라는 것을 아마도 처음 시도하지 않았었나 싶다.(적어도 당시에는 지식인 마케팅이란 말 자체가 없었다) 리바이스의 인기만큼이나 지식인에 질문도 많았었기에 질문에 대한 답변을 자세히 작성하고 쇼핑몰로 연결시키는 방법으로 마케팅을 했었는데 방법이 잘 먹혀 자주 애용했었다. 요즘은 지식인이 광고인이 되어버려 모든 질문이 다 광고로 변해버렸지만, 지식인 마케팅은 아직도 매우 유용한 마케팅 방법임은 틀림없다.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에도 나오듯 성실한 답변은 결국 신뢰를 형성하게 되고, 돈을 들이지 않고 지식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게 된다.

리바이스 이야기를 잠시 더 하자면, 카페나 커뮤니티의 공략이 매우 중요했다. 나이키나 패션 커뮤니티 사이트에 광고를 하거나, 게시판 활동을 통해 그곳에서 유명해지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올라갔었다. 회원수가 얼마 되지 않는 커뮤니티라도 얼리아답터인 매니아들이 많으면 더욱 효과가 좋다. 믿을지 모르겟지만, 매니아들은 한번 옷을 사면 보통 2,3백만원어치는 가뿐히 사버린다. 자켓 5,60만원짜리 3,4개 정도 사고, 바지 몇벌 사면 2,3백은 금방이다. 그러니 매니아층을 노리는 것은 매우 효과가 좋았다. 이 또한 게릴라 마케팅의 한 방법일 것이다.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에서 나오는 다양한 방법들은 실전에 사용해도 충분히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들만 소개해두었다. 비록 돈이 들어가지는 않지만, 돈 대신 시간과 지식이 들어가야 한다. 총알이 많으면 난사해버리면 되지만, 총알이 없다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식인 작업은 녹록치 않다.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료를 가지고 답변을 작성해야 하며, 복사해서 붙여놓는 것보다는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가 가장 좋다.

커뮤니티의 특성도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파악해야 하고, 게시판 관리도 밤을 세워서라도 소비자의 니즈를 즉각적으로 채워주어야 한다. 그것은 돈의 양이 주는 진입장벽의 높이만큼, 아니 오히려 더 높을 수도 있는 진입장벽과 차별화를 만들어줄 것이다. 미국이 베트남을 이기지 못한 이유는 바로 이 게릴라 덕분이다. 게릴라 전술은 인터넷에도 통한다.

하지만 한가지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 바로 블로그에 관한 필자의 인식이었다. 필자는 블로그를 web+log로, 인터넷 항해 하는 것을 기록하는 것이라 해석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인터넷에 있는 기록들이라 퍼 나르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다. 즉, 펌블로그를 대량으로 생산하라는 말이다. 필자는 그 말이 아니라 반박할지도 모르지만, 블로그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읽는다면 펌블로그를 만들어낼 것이다. 필자가 말한 것도 교묘하게 속인 컨텐츠일 뿐 블로그 마케팅의 방법이 될 수는 없다.

물론 게릴라적으로 돈을 들이지 않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면 펌블로그로 블로그 마케팅을 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마케팅은 곧 신뢰로 이어져야 한다. 관심까지는 펌블로그로 유도할지 모르지만, 신뢰에 있어서는 최악의 방법이다. 블로그 마케팅은 진솔한 컨텐츠에서 시작되어야 하며, 블로그라는 것은 항해한 것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공간이고, 기록하는 공간이다. weblog는 말 그대로 웹에 적어놓는 일기장인 셈이다.

블로그 마케팅에 대한 낮은 이해도가 아쉽긴 하지만, 그 외에 나머지 게릴라 마케팅 방법은 매우 공감하고, 많은 부분을 배웠다. 이왕 개정할 거면 블로그에 대한 것도 개정을 했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 블로그에 대한 내용은 옛날 자료 그대로 있는 것 같았다. 인터넷은 기회의 공간이다. 무자본으로 창업하여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나 또한 무자본으로 시작하였었고, 블로그 또한 어떻게 보면 그야말로 무자본으로 1인 기업을 창업한 것이나 다름없다.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은 인터넷의 가능성을 최대로 끌어낸 것이고, 그 효과는 매스 미디어의 효과만큼이나 클 것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만큼 큰 한계라면 바로 쉽게 변질되어 가는 광고화가 아닐까 싶다. 이제 홈페이지의 컨텐츠를 믿는 사람이 없고, 배너를 믿는 사람이 없으며, 지식인을 믿는 사람도 없어지고 있다. 더불어 블로그도 그런 과정을 거쳐가고 있고 거쳐갈 것이다. 또한 시간을 많이 들여야 하고 항상 공부하고 연구하여야 한다.

하지만 이것을 다른 말로 바꾼다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한계를 극복하고 더 넓은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사업을 말할 때 주로 자전거에 많이 비유한다. 패달을 밟지 않으면 넘어지고 마는 것이 사업인 것이다. 계속 변화하고 앞으로 달려나가야 현상 유지가 되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이 매우 중요하다. 그와 더불어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선정해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넷 게릴라 마케팅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해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시는 분이나, 창업을 하려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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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즈북스 2010-09-29 1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이 책에서 블로그 마케팅 전략을 발견, 적용하는 분들이 많네요.
많은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
이종범 님의 글을 읽으니 쇼핑몰 창업을 비롯하여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전략들이 담긴 실용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앞으로 더 유용하고 좋은 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행복한 가을 보내세요. ^^
 
죽음의 중지
주제 사라마구 지음, 정영목 옮김 / 해냄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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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고 있는 책이 있다. 바로 "죽음의 중지"라는 책이다. 영화로도 나온 바 있는 "눈먼자들의 도시"를 쓴 주제 사라마구가 쓴 책이기도 하다. 첫장을 넘기자마자 바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흡입력 있게 내용 속으로 쏙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이야기는 한 나라에서 새해가 시작되자 갑자기 죽음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됨으로 일어나게 되는 일들에 관한 것이다.

죽음이 중지되다니 그것이 무슨 말일까? 말 그대로 더 이상 죽지 않는 것이다. 진시황이 그렇게 원했던 불로초를 찾은 것도 아니고, 절대반지를 찾은 것도 아닌데 영생을 얻게 되다니 놀라운 생각의 전환이 아닌가 싶다.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기 원하고, 죽음을 두려워 한다.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모든 철학의 기초이기도 하다. 한데 태초부터 시작되어온 죽음에 대한 고민에 대해 선심이라도 쓰듯 죽음을 중지시켜 버렸다.

하지만 그 나라에서만의 이야기다. 이웃해 있는 나라들에서는 죽음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즉, 그 나라를 벗어나면 죽음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 국경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라도 되는 듯 말이다. 참 기가 막히고 놀라운 생각의 전환인 것 같다.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 같아 너무도 당연시 되어왔던 고정관념을 깨는 창의적 사고인 것이다.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생각은 해 보았지만, 삶과 죽음이라는 명제를 깨버림으로 생기는 현상에 대해서는 이 책을 보고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도 죽음이 중지가 된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죽음이 두려워 불행과 우울로 지내는 사람들에게 과연 이 일은 행복으로 다가올까? 100년도 못살면서 1000년을 걱정하는 중생들의 삶에 깨달음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대한민국에서 죽음이 중지된다면?

우리 그냥 자살하게 해 주세요~!

얼마전 발렌타인데이날 철로에서 4명이 사망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3명은 자살이었고, 1명은 장례직원이 시체를 수습하다 안타깝게 기차에 치이고 말았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를 가지고 있다. 빨리, 빨리를 외치고,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사회적 분리가 빠르게 진행됨과 동시에 소외계층의 심리적 극빈화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무한경쟁시대에 경쟁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또한 매우 커져 있는 상태에서 분노와 우울은 세상을 포기하게 하는 자살로 이어지게 만들고 있다.

심지어 자살하려는 사람끼리 동반 자살하려는 자살 카페까지 생겼으니 그야말로 막장 대한민국이라 할만하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더 이상 죽음이 허용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당연 전세계 자살률 최하위가 될 것이다. 자살률 0%. 물론 자의가 아닌 환경에 의한 것이긴 하겠지만 말이다. 이에 대해 간단히 어떻게 진행될지 발렌타인데이날을 예로 들어 보겠다.

발렌타인데이의 기적

발렌타인데이날, 모두가 사랑을 속삭이는 상업성에 철저히 찌든 그 날, 한 청년도 다른 청년과 마찬가지로 한 여인에게 초코렛 상자를 내밀며 프러포즈를 한다. 하지만 그 청년은 이미 그 여인에게 한번 차였던 남자이다. 그 여인은 그 청년의 미래를 밝게 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은 얼마 전 제2의 IMF가 와서 나라꼴이 말이 아니었다. 그 여파로 그 청년은 많은 빚을 지게 되었고, 순수한 사랑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 청년은 그 여인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예상과 같이 그 청년은 보기좋게 차이고 말았고, 빌어먹을 그 청년의 가슴 속엔 분노와 응어리만 잔뜩 남게 되었다.

결국 죽음을 선택하기로 한다. '나만 없으면 세상은 행복해지겠지'라는 생각으로 말이다. 또한 나를 매몰차게 차버린 그 여인의 마음 속에 작은 상처나마 주어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킬 수도 있겠다는 심산이었다. 그것은 그녀를 괴롭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기억되고 싶은 슬픈 외로움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자신의 죽음에 슬퍼할 그 여인의 모습을 상상하며 안전선을 도약 발판 삼아 철로로 뛰어든다. 지하철은 그 남자를 무참히 깔아뭉겠지만, 그 남자는 죽지 않았다. 발렌타인데이의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발렌타인데이를 기점으로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되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 청년은 온 몸의 뼈가 다 부러지고, 살집이 터졌지만, 죽지 않았다. 죽음이 중지되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순간회복력과 탱탱한 젊음과 건강을 유지한다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 그저 죽음이 정지된 것 뿐이었다.

발렌타인의 기적이 일어난 후 많은 혼란이 있었다. 대통령은 비상경계령을 내려 모든 해외출입국을 중지시킨 상태였다. 그 혼란 중 처음 촛불시위가 일어난 곳은 자살 카페에서부터였다. 서로 자살하기로 하고, 동반 자살을 시도하던 자살 카페는 한 때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하였지만, 이제는 그 모임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죽을 권리를 주장하고 나선 이들은 인권이 보장되는 것처럼, 자신들에게도 죽을 권리가 있다며 촛불을 들고 광화문 사거리로 나온 것이다. 그들의 주장은 죽을 수 있게 해외로 출국 가능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자살률은 0%이지만, 죽지 못해 살아가는 이들의 절규가 부를 폭력과 막장 사태는 죽음보다 더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키지 않을까? 아니면 생명 존중 사상에 의해 자살이 없어짐으로 그들에게는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됨으로 행복한 사회를 구현시킬 수 있을 것인가?

제2의 IMF 탈출 그리고 세계 경제 1위 탈환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벌어지는 각종 사회 현상들은 국가를 파탄 지경으로 몰고가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우려가 있다. 북한은 도발하고, 신용도는 날로 하락하고, 정부는 국민들만 탄압하고, 중국, 일본의 주변국가들은 점점 압박해오는 센드위치의 상황에서 제2의 IMF까지 온다면 대한민국은 쓰나미같이 쓸려갈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이 예견하기로는 2010년을 기점으로 하여 베이비붐 세대가 연금을 타기 시작함으로 연기금이 주식에서 빠져나가 주식이 폭락하며 더불어 각종 경제 지표들이 안좋아지면서, 세계 대공황으로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된다면 행복해질까?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되었을 때 일어날 일들을 한번 생각해보았다.

죽음이 중지된 이후 정부는 어떻게 죽음의 중지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고심을 하기 시작했고, 이를 팔아먹을 기발한 생각을 해 낸다. 봉이 김선달은 대동강 물도 팔아 먹었다는데 물보다 더 귀한 생명은 더 비싸게 팔아먹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리고 블로그와 신문, 방송 등 모든 언론을 동원하여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 시작했다. 광고의 타이틀은 "영생을 얻고 싶으십니까? 대한민국으로 오세요!"

예상했던 것과 같이 전세계에서는 난리가 났다. 너도 나도 한국으로 들어오겠다고 줄을 섰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에야 말로 정말 정부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으며 세계의 자본을 끌어들이는데 총력을 다하기 시작했다. 국민의 혈세를 빨아들이는데 충분한 연습을 해 왔던 정부는 세계의 자본을 끌어들이는데 매우 능숙하였다.

정부는 여러 세부적인 조건들을 내세웠다. 그 중에서 몇가지만 소개하자면 우선 무조건 국적은 한국으로 되고, 사유재산은 몰수된다. 정부에서 주는 최저 생계비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가격은 경매로 진행되며 인원수는 1년에 12명, 1달에 1명으로 제한하되 나라의 제정 상태에 따라 유동성을 두었다. 재미있는 조항은 한국어 및 한국 문화, 그리고 역사등 한국에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한 시험을 보고 최고 득점자에게 가산점이 부가된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남자의 경우 나이를 불문하고 3년간 국방의 의무를 다하여야 한다. 대한민국 모든 남성이라면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대한민국 남자가 되었다는 성인식과 같은 의미이다. 영생을 얻었는데 3년은 그냥 상징적인 것에 불과했다.

첫번째 최종 후보는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 조지 부시였다. 히딩크도 있었지만, 명예 시민권이 있었고 많은 국민들이 원했기 때문에 히딩크는 네덜란드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완전 전입하여 국가대표 감독을 다시 맡게 되었다. 빌게이츠는 MS를 한국에 넘겨주겠다고 했고, 워렌 버핏도 빌게이츠 제단에 주기로 했던 전 재산을 한국에 주기로 했다. 조지 부시는 몰래 숨겨두었던 아프가니스탄의 석유를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조지 부시는 한국어 시험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첫번째 진행하는 것이기도 하니 이례적으로 첫달에는 2명을 뽑았다. 빌게이츠와 워렌 버핏. 그들의 재산으로 IMF는 벗어나게 되었고, 순식간에 세계 경제 1위를 탈환하게 되었다. 이제 모든 경제는 대한민국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코스피가 기침하면, NYSE가 감기에 걸리는 현상이 발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불로초를 찾기 위해 전 생애를 바쳤던 진시황을 생각해보아도 권력과 부를 거머쥔 사람들에게 생명에 대한 욕심은 그 어떤 것보다도 높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런 상상을 해볼 수 있었다. 죽음이 중지되었다는 것을 거꾸로 생각해보면 생명이 지속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하지 않는 영생의 상징인 금이 큰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이, 상징이 아닌 진짜 영생은 어마 어마한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지금의 경제적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나가게 하지 않을까 싶다.


' 죽음의 중지'라는 단 두개의 단어가 끼칠 영향력은 매우 방대한 것 같다. 삶의 근본을 건드리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죽음의 중지'라는 책 안에는 매우 논리적이고 비판적이며, 흥미롭고, 철학적이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작가인 주제 사라마구의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지식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이미 나는 그의 또 다른 책인 "눈먼자들의 도시"를 읽기 시작했다.

죽음의 정지는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그 속에는 많은 철학적 질문과 사고가 있다. 그리고 인생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도 했다. "왜 사는가?" 20살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되어온 내 안의 질문이다. 이 질문이 나를 성장시켜주고, 삶을 풍요롭게 해 준다. 죽음의 정지는 이 질문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준 것 같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과 사고는 당신의 삶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게 만들어줄 것이다.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된다면 과연 우리는 행복해질까? 아니면 불행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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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한민국에 죽음이 중지된다면 행복할까?[죽음의 중지]
    from TV 익사이팅 2009-03-10 23:47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있다. 바로 "죽음의 중지"라는 책이다. 영화로도 나온 바 있는 "눈먼자들의 도시"를 쓴 주제 사라마구가 쓴 책이기도 하다. 첫장을 넘기자마자 바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흡입력 있게 내용 속으로 쏙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 이야기는 한 나라에서 새해가 시작되자 갑자기 죽음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됨으로 일어나게 되는 일들에 관한 것이다. 죽음이 중지되다니 그것이 무슨 말일까? 말 그대로 더 이상 죽지 않는 것이다. 진시황이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