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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조급하고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마음 처방전, 100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정세영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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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나 스스로는 스트레스를 잘 받지 않는 사람이다. 3~4년 전 일이긴 하지만 회사에서 정기건강검진을 받았을때 그냥 재미로 했던 스트레스지수 검사결과 전직원 중 탑3안에 들었던(스트레스지수가 낮은걸로) 기억이 난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둔감력이라는 것이 스트레스에 강하다는 말인 것도 같아서 스스로 기특하기도 했다.
물론 일, 업무에 대해 둔감력을 취하라는 것은 절대 아니고
주위 환경에 상관없이 내 일을 묵묵히 해 나가는 것이 둔감력일 것이다. 회사생활하면서 제일 많이 듣고 쓰고 하는 말중
강한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 라는 말이 바로 그 둔감력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사족이지만, 20대 후반~30대중반만 하더라도 난 무척이나 예민하고 사소한것에도 스트레스받고 상대방의 한숨소리에도 고민하던 사람이였는데, 어쩌다보니 지금은 둔감력 만랩이 되어있다.

이러한 둔감력은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상대방의 모든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에 과민반응을 한다면 그 관계는 유지하기 어렵다.
말을 한 사람은 그저 지나가는 말로 했을 뿐인데 나 혼자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것만으로도 자괴감이 들때가 있으니 말이다.
작가는 누군가에게 모진 말을 들었을때 상황을 예로 들면서
둔감한 마음은 신이 선사한 최고의 재능이라고 말한다.
스스로 외부스트레스에 강하고 남의 시선 또는 행동, 말투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나에겐 칭찬과도 같아서 이렇게 살아도
되겠구나 안도감이 들기도 했다. 물론 요즘같이 빠르게 변화하고 인풋이 많은 세상에서 둔감하게 마이웨이로 산다는 것이 어딘가 모르게 게으르고 뒤쳐진 삶을 사는게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없진않다. 하지만 결국 나의 삶을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하는 것은 나의 마음가짐, 그 자체이다.
주변 환경이나 타인의 생각, 태도에 휘둘리지 말고 나에게
집중하며 나에게 시간을 쓰며 둔감하게 사는 것이 더 행복한 삶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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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탐구하는 미술관 - 이탈리아 복원사의 매혹적인 회화 수업
이다(윤성희) 지음 / 브라이트(다산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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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술에 대한 동경이 있다.

어린 시절 다른 친구들은 다들 한번씩 다녔던 피아노 학원 미술학원을 난 한번도 다녀본 적이 없었고 그게 한이 되었는지 내 힘으로 돈을 벌면서 부터는 끊임없이 음악공연과 전시회장을 찾아다니고 있다. 악보도 볼줄 모르고 미술에 대해 1도 모르지만 음악과 미술은 독서 만큼이나 중요한 나의 감정선을 이어가면서 힐링을 느끼게 해주는 숲속의 오솔길과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이탈리아 미술품 복원사이자 공인 문화해설사인 저자가 사진과 상세한 설명 그리고 당시의 스토리를 잘 설명해 주고 있어서 두께로 봤을 땐 힘겹겠다 싶었던 완독을 생각보다 빨리 할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원래 부터 관심있었고 알고 있던 작품에 대한 글은 두세번 반복해서 읽어도 꽤나 흥미로웠다.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 중 제일 좋아하는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챕터는 두번씩 본거 같다.

르네상스 미술과 인문학의 조합이 미술품 복원사이자 문화해설사인 저자를 통해 당연한 조합같으면서도 자신만의 이야기로 조곤조곤 말하듯 이야기를 이어주어 미알못인 나조차 당장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을 검색해 보게 만들었다. 2년전 미켈란젤로전을 보고 유럽 다른 나라 다 필요없고 바티칸과 피렌체만이라도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난 뒤 구체적으로 여행계획을 머릿속에서 구상하는 나를 깨닫고 피식 웃음이 났다. 이 책 역시 한동안 침대 머리맡에 두고 수시로 읽으면서 가까운 시일내 우피치 미술관에서 저자의 도슨트를 듣는 행복한 상상을 꽤나 오래 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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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밤
미치오 슈스케 지음, 김은모 옮김 / 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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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스테리소설 쪽에서 유명한 작가라 하지만
난 그의 작품이 처음이다.
소설은 정말 유명한 베스트셀러이지않는 이상, 누가
선물해주지 않는 이상 읽지않는 나의 독서편식때문이다.
독서모임을 통해 그나마 간간히 읽고있는 소설들 덕에
채워지는 상상력들이 있는데 이 소설 또한 나에겐 풍부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켜 주었다.


네 딸이 한짓이란걸 알아.


이 한마디의 협박전화로 시작하는 본격적인 스토리는
꽤나 흥미로왔지만 기존에, 정말 옛날옛적에 읽었던 
미스테리추적물과는 좀 다른 전개과 내 추리에서 조금 벗어난 끝맺음에 조금은 섭섭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 읽고 난 뒤 저 한마디의 협박전화가, 
모든 퍼즐을 맞추는 문장이였고 시작이자 끝이란 생각에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어찌보면 비극적인 가족드라마로 보일수도 있었지만
글 전체를 이끌어가는 전개방식이 1인칭시점이라
마치 김영하의 살인자의 기억법처럼 흥미로운 미스테리물로
장르를 정할수 있었을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사건이 일어나는 상황, 특히나 에쓰코의 사고 장면은 
두어번 읽고 나서야 아, 화분. 이라는 생각을 할수있을 만큼
왠지 드라마나 영화의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지도록 표현한게 인상깊었다. 그뒤로도 글자만으로 충분히 벼락과 보석산, 신울림제, 민박집 주목이 있는 하타가미의 풍경이 그대로 영상으로 보여지는 듯하여 읽어내려가는 재미가 더 있었던 작품이였다.

부자는 똑같이 딸을 지키려 기억을 숨기고 잊으려했지만
결코 벗어날수 없었고 또다른 기억을 만들어내는, 어찌보면

슬픈 가족사였지만 반전이 있는 결말로 나름 내게 매력적으로 기억될 용서받지 못한 밤, 미치오슈스케의 첫 작품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되어 다른 작품들도 들춰볼 호기심이 생겼다.

하지만 늘 소설을 읽기전 다짐하는 마음, 기대는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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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우 - EP 2집 Anti ego - 패키지 슬리브+접지 포스터(1종)+렌티큘러 카드(1종)+가사 카드(6종)+스티커
하현우 (국카스텐)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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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음역대는 정말 한계가 없나보다
그의 예술성이 점점 폭발하고 있나보다
그의 세계관을 조금씩 보여주려나 보다
그는 스스로 한뼘씩 자라고있다고 자랑하나보다
하현우는 또 그렇게 변신하고 탈피하고 깨어나고 있는
늘,현재진행형인 예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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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우 - EP 2집 Anti ego - 패키지 슬리브+접지 포스터(1종)+렌티큘러 카드(1종)+가사 카드(6종)+스티커
하현우 (국카스텐)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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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다.
가사도 멜로디도.
낯설다.
분위기도 목소리도.
하지만 하현우가 맞다. 그의 음악이고 그의 노래이며 그의 세계다.
가사부터 멜로디,저음,고음, 앨범자켓 등 어느 한구석 하현우아닌게 없다. 첫솔로 이타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하현우를 오롯이
대면할수있는 앨범.
낯설다.어렵다.하지만 그가 보이고 그가 느껴지며 그의 세계를
엿보기 좋은 앨범이다.
소신있게 자기음악하는 사람이 하현우 한명쯤은 있어주는게
좋다. 그의 예술성과 창의력, 감수성, 지성미까지 다 녹아든
그의 음악이 꾸준하게 한뼘한뼘 자라나길 기대하고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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