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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 대역
허준 지음 / 법인문화사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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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약학과 학생입니다. 동의보감 너무나 유명한 책입니다. 한약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한권정도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나 해서 동의보감에 대한 책을 찾던중 가격면에서나 도서두께에서나 가장 바람직(?)한 것 같아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표지는 상당히 멋있습니다.(?) 진열용으로 아주 좋구요. 제가 한약을 공부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그런데 막상 내용을 보려고 하니 첫 폐이지 신형편에서부터 탈자가 보이더군요. 그리고 공부하기에는 글자가 너무 작아서 보기가 어렵더군요.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가장 불편한 점은 원문에 대한 해석은 있으나, 내용에 대한 검토는 없다는 것입니다. 동의보감은 16세기에 만들어진 의학서인데 현실에 맞지 않는 의학지식이 많아서 현실에 맞게 재해석하여 필요한 것만 취하여야 하는데, 공부하려고 하니 어느정도 맞고 틀리는 지 답답하더군요.

예를 들어 신선불취단이라는 약이 있는데, 동의보감의 설명에는 이 약을 먹으면 술을 10잔 먹어도 취하지 않는다고 쓰여 있지만, 여기에서 술은 어떤 종류의 술을 말하는지, 10잔이라고 하는데 잔의 크기는 어떤지 몹시 궁금합니다. - 한약을 공부하는 저같은 사람들이 연구해야 하는 과제이긴 합니다. 그래서 2학기 개강파티때 만들어서 쓰려고 하는 중입니다. 원문에 대한 해석말고 설명도 있었으면 더 좋은 책이 될 수 있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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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약리학
김호철 지음 / 집문당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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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약학과 학생입니다. 한약에 대한 약리를 알고자 책를 찾다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한약에 대한 약리를 설명한 책은 이 도서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20여년 전의 내용을 번역해 놓은 것이고, 약사들이 쓴 한약약리는 서양약리쪽에 너무 치우져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 교수로 균형된 시각을 취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였기 때문입니다. 교재로 쓰이는 '본초학'책과 같이 보면서 기미론적 분류와 주치효능을 서양약리와 비교하면서 공부해 보니 과거 한약을 분류했던 기미론은 증상과 처방에 맞게 해석해 놓은 것이라면 서양약리는 이에 대한 생물학적 화학적 근거를 제시해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한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한약효력에 대한 만능적 인식과 불신이 공존하고 있는데, 한약약리학는 이런 무비판적인 시각을 불식시켜 줄수 있습니다.

저도 한약을 공부하면서 이런약은 이것에 좋고, 저런약은 저래서 좋고라고는 식의 표현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어떻게 하면 이런 민간요법식의 표현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한약약리학 이런 저의 고민을 어느정도 해결해 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약을 분리된 성분으로 그 특성을 다 알수는 없습니다.(이것은 생약이 갖는 특성입니다.) 이는 아직도 연구할 것이 많은 분야라는 의미가 되겠지요.

이 책이 갖는 장점은 해표약, 청열약등에 해표라는 의미와 청열이라는 의미를 서양약리로 해석을 시도했다는 것이 흥미있었으나, 단점으로 간혹 성분표시명이 인쇄되지 않았거나 오탈자가 보이며 약리학책임에도 참고문헌과 도서가 하나도 없다는 것이 흠입니다.

더 좋은 한약 약리학 도서와 한약에 대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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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한문 - 전정판
박찬국 외 엮음 / 성보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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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어 학습을 비롯하여 중국의 문화, 경제, 사상등 여러가지 중국관련 도서 및 TV방송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모방송사에서는 한의학의 사상체질 창시자인 이제마를 드라마화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한의학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대입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의학한문은 전국 11개 한의과대학에서 예과때 주교재나 부교재로 거의 채택하고 있는 책이다.

우선 한문의 유래와 체계, 그리고 한문해석법을 설명한 후 한의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필수구문들을 정리하여 한의학에 입문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지침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의학을 공부하기 위해서 반드시 라틴어를 알아야만 하는 것이 아니듯(물론 라틴어를 안다면 도움은 되겠지만), '의학한문'이라는 과목도 한의학도들에게는 교양정도로 인식되고 있는 듯 하다. 말이 의학한문이지 고전한문 독해라고 해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이 책으로 공부하려면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왜냐하면 모든 교과서가 다 그렇듯이 읽기에 지루할 정도로 글로만 내용을 채우고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 대다수가 싫어하는 한문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의학을 배우려는 열의와 고전을 읽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 처음부터 꾸준히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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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원론
김완희 엮음 / 성보사 / 199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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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도서명과 내용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진정 도서명과 내용이 일치한 책이 아닐까 한다.(나는 이처럼 도서명과 내용이 일치한 책은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내용을 보자면 한의학의 유래 및 중국, 한국, 일본의 한의학의 발전과 현황을 간략히 소개한 후 한의학의 기본원리인 음양오행부터 오운육기와 장부장상학설, 그리고 진단과 기본적인 처방까지 한의학의 모든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씩은 다루어졌다고 할 수 있다. 말그대로 원론인 셈이다.

전체적인 내용을 책 한권으로 다루었다는 것은 우선 책을 집필하신 김완희교수님의 지적방대함을 말해주면서 책의 구성이 잘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한의학은 의학이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취약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설명한 것이 아닐까 한다. 사실 한의학에서는 생리와 병리가 없다. 대부분 한의대에서 한방생리라는 과목에서는 음양오행, 장부장상학설을 공부하지만 그 내용은 현실과는 동떨어진 것이 많아 현대 생물학지식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공부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로는 한의학은 '증치의학'으로 먼저 증상을 보고 치료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였고, 그에 따른 이론은 나중에 별도로 발전하였기 때문이다. 오히려 현대의학 기초과목인 생리학을 더 공부하여 한의학 생리를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시도가 여기저기서 생기는 것을 본다면 그 어려움을 대강 짐작하고 남는다. 더욱더 어려운 것은 병리인데, 가령 '위에 열이 있어 치통이 생긴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라 할 수 있다.(도대체 이런 내용을 누가 믿고 싶어 하겠는가?) 이도 역시 현대의학의 병리를 끌어나가 한의학에서 말하는 증상이 무엇이었는지 재해석하고 임상에서 응용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한의학 원론이 왜 필요할까하는 의문이 들겠지만,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언제나 한의학고전을 접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의학에 대한 지식을 알고 있어야만 하기 때문에 한의학 이론공부는 필수가 된다. 또 현대의학의 생리, 병리로 한의학을 재해석하여 응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한의학 원론을 알아야만 한다. 다시 예를 들자면 '위에 열이 있어 치통이 생긴다'는 말은 한의학이론면으로 보자면 위를 지나는 경락인 족양명위경이 치아 주위를 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치통이 생기는 원인을 알 수는 없었고(현미경적인 관찰법이 없었으니까) 유추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경락을 보아 위에 사기인 열이 침입하므로써 치통이 발생하는 것으로 인식한 것이였다.

따라서 치통에 쓰는 방제(약)도 위에 열을 끄는 약을 쓰는 것이다.(임상적 효과가 있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치통에 이 방제를 쓰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이를 현대의학으로 응용하자면 치통환자는 치과병원에 보내면 되는 것이고, 위열로 인한 치통때 썼던 방제는 현재 여드름치료제로 응용하고 있다. 이렇게 고전과는 전혀 다른 분야로 응용할 수 있는 것도 한의학 이론이 뒷받침된 후에 현대의학을 이해하고 응용하기 때문인 것이다.

아무튼 '한의학 원론'은 현재 11개 한의과대학에서 예과때 주교재 및 부교재로 채택하고 있다.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이거나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한번은 통독해봐야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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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약사
김신근 엮음 / 서울대학교출판부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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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한국 의약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다. 아쉬는 점은 우리 의약에 관한 고대 기록이 제대로 없어 고려시대 이전의 기록이 빈약한 것이다. 그나마 중국과 일본에 약간의 기록이나마 있고, 고문헌 여기 저기에 조금씩 기록된 내용이라도 충실히 기록되었다.특히 조선시대의 임상기록 및 의약서에 대한 내용은 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이기 때문에 의약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도움이 된다. 후반부 일제시대의 의약정책을 살펴볼 수 있다. 한가지 부끄러운 점은 이 글을 쓰는 나도 한의학을 전공하는 사람이지만 이런 우리 의약의 역사를 연구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서양의약을 전공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한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은 특히 우리 의약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연구를 하여서 이런 연구자료를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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