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아이에게 이 책을 보여주었을때는 제목만으로도 읽고 싶었는지
아주 밝게 읽기 시작해서
결국 나중에 다 읽고나서는
두 눈에 눈물 가득 담아
펑펑 울었답니다.
저도 먼저 읽으면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아이 몰래 울었던 책인데요.
꽝 없는 뽑기 기계는 2020년 비룡소 문학상 대상 수상작이에요.
전체적으로 내용이 짜임새 있고
초등저학년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고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는책인데요.
부모님과의 이별을 대하면서 아이들이 겪는 상처,
그리고 나중에 그 상처를 치유해나가고 이겨나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낸 책이에요.
어느 문구점 앞에 놓인 꽝 없는 기계를 통해 일어나는 마법같은 판타지 동화인데요.
슬픔과 아픔에 빠져있는 아이가
상처를 치유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이야기 속에서
참 많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에요.
최근들어 부모님과의 이별을 담아낸 동화책들을
몇 권 읽었는데
읽으면서 저도 많이 울었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이야기를 아이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는것도
감정적으로 사회적으로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요.
주인공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내가 그아이가 되어보면서
그 속에서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나 용기를 얻어가는 과정 같거든요.
뽑기를 정말 좋아했던 아이가
뽑기를 싫어하게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느 문구점에서 만났던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는 도대체 누구였을까요?
책 속에 숨겨져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으
결국 처음과 끝을 연결해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준답니다.
읽을때는 의문가득 읽다가 막상 다 읽고났을때
다가오는 그 뭉클함이 정말 저릿하더라구요.
참 잘 만들어진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고 이렇게 펑펑 울었던 적은 아이도 처음이었지요.
희수와 같은 아픔을 가진 아이가 있다면
더욱 따뜻하게 보듬어줄거라고 하네요.
아이에게 따뜻함과 용기를 보여주고 선사해주는 책
꽝없는 뽑기기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