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교향곡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소설선집
앙드레 지드 지음, 황원미 옮김 /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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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서 목사의 눈으로 다른 대상들을 묘사하는 장면들이 재밌다. 아들인 자크와의 토론에서는 ‘고집스레 자신의 생각 속에서만 이뤄지는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로 자신의 아들을 폄하한다. 또한 딸인 사라에게서는 ‘세속적인 관심밖에는 다른 아무것도 발견할 수가 없다. 제 엄마처럼 쓸데없는 근심 걱정으로 허둥거린다’라는 표현으로 가족과 자신과의 단절을 표현한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설득시킬 때에는 ‘하느님은 필요한 말들을 나의 입술에 붙여 주셨다’라는 표현을 쓰면서 정당함을 내세운다. 목사의 시선으로 이 소설은 전개되는데 그러한 표현들이 과연 맞을까?라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 오히려 목사가 ‘피그말리온의 사랑’으로 자신의 이상향에 자극을 주는 장님 소녀인 제르트뤼드 보다도 세속적으로 묘사되는 아멜리에게서 더 현실적이고 지혜로운 아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뭔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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