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무척이나 기대를 갖고 있었다.
바흐 서거 250주년 기념 공연을 담은 음반이라니..
게다가 연주자들도 쟁쟁한 프로급들이고..
연주는 훌륭했다. 연주 사이에 나오는 연주자들의 인터뷰도 좋았고...
하지만, 이 DVD는 말하자면 컴필레이션이다.
하나의 공연실황을 담은 것이 아니라 기존의 DVD들을 보기좋게 짜집기한..
모르는 사람들이라면 마치 대단한 프로젝트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이건 아니잖아!!" 다.
처음 등장한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보는 순간
이건 내가 갖고 있는 브란덴부르크 전곡 DVD네?
게다가 나레이터가 연주 중에 얘기를 하다니!!
톤 쿠프만의 연주는 또 어떤가?
기왕 연주를 실었으면 전체 연주를 다 실어야지 토카타와 푸가를 중간에 끊어버리는 건
도대체 무슨 심보인가?
정말 쟁쟁한 인물들, FBO를 비롯해서 마사아키 스즈키, 톤 쿠프만, 안너 빌스마 등이 등장했지만,
이건 애호가를 우롱한 처사라고밖에는 보여지지 않는다.
마치 바흐 서거 250주년을 기념해서 각지에서 공연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홍보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가볍게 바흐를 기념하며 보기에는 괜찮지만, 기념비적인 공연을 기대하는 애호가들에게는
피해가야 할 대상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