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정신과 기독교
오노 시즈오 지음, 김산덕 옮김 / 하영인 / 2019년 8월
평점 :
품절


1. 들어가면서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이 일본은 제게 늘 의문의 대상이었다. 선진국들 중에 기독교가 근간이 된 국가가 아닌 나라는 일본뿐이라는 사실이 과연 하나님께서 일본의 성장을 도우셨을까? 아니면 일본은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내버려 두신 것일까?

이러한 의문점이 있었지만 막상 어떻게 일본 역사속의 기독교를 알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는 막막했다. 특히 한국인에 의한 연구는 한계가 있을 것임이 뻔했다. 아무래도 자국의 역사가 아니기에 수박 겉핥기 식의 결과 도출이 될 공산이 큽니다. 일본인에 의한 기독교회사의 정립이 필요했다.

감사하게도 그 바램대로 일본인에 의한 기독교회사 책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그 책을 먼저 받아 리뷰할 수 있게 되었음은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점점 멀어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주님안에 다시 가깝게 해야 될 필요성을 느끼는 이 시점에서 그들의 교회사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의 사역에 큰 힘이 될 것이라 기대가 된다.

이 책은 총 2권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번에 출간된 책은 메이지(1868-1912년)와 타이쇼(1912-1926)시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차후에 출간될 책은 쇼와 시대를 다룬다 한다.(1926-1989년)

이 책은 ‘일본기독교회’의 주요한 계보를 연구의 직접적 대상으로 삼아 글을 펼쳐나갔다 한다. 그 계보는 ‘일본기독공회’ -> ‘일본기독일치교회’ –> ‘일본기독교회’ –> ‘일본기독교단’ 으로 이어진다.

2. 복음이 일본으로

그 당시 일본 역시 복음을 서양문물로 간주하였기에 배척하였다. 가까스로 뿌려진 씨앗 역시 큰 열매를 맺지 못한체 박해로 시들해져버렸다. 하지만 하나님의 계획은 착실히 진행이 되어 일본 본토에 뿌리내리고 열매를 맺기 시작하였다. 지금은 짤막한 글로 읽지만 당시의 성도들의 삶은 치열했을 것이며, 그들의 결의 역시 뜨거웠으리라.

일본 성도들의 바램, 교회가 하나로 일치되는 바램은 우리와 크게 다를바가 없는 것 같다. 나 역시 분열되는 한국교회의 교단들을 보면서 젊은 혈기에 손가락질 하였다. 하지만 이 책에 말하는데로 그것은 이상적이나 실현하기 지극히 힘든 것이며, 특히 이제 막 복음이 자라기 시작한 일본 성도들로서는 실현할 역량이 부족한 것이었다고 평가한다.

3. 우에무라 마사히사와 우찌무라 칸조

저자는 일본기독교회 역사에서 다방면으로 영향을 끼친 사람으로 ‘우에무라 마사히사’와 ‘우찌무라 칸조’를 소개해준다.

먼저 우에무라는 교회를 기점으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교회를 목적으로 하였다. 교회는 수단이 아닌 본질적인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에게 있어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거점이었다. 물론 후기에는 교회를 초월하여 극히 무교회파적 또는 비교회적으로까지 보이는 경향을 나타냈다고 하지만 교회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았음은 변하지 않는다.

우찌무라 칸조는 일본기독교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기 전부터 알게 된 인물이다. ‘무교회주의’. 그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나로 하여금 그를 경계하고 멀리하게 하였다. 그러한 인물을 이 책을 통해서야 조금 알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접하게 된 우찌무라 칸조의 ‘무교회’는 기존의 교회를 없애자는 공격적인 주장이 아닌 제도화되어가는 교회를 ‘성경’을 근거로 반대하였던 주장이었다. 물론 그의 주장 역시 하나의 파를 형성하고 제도화의 모습을 나타내려 하지만, 그의 근본적인 사상은 방법이 교회주의와 다를 뿐 하나님 나라를 향한 순수한 열망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다.

일본기독교사에 큰 영향력을 끼친 두 사람을 이 책을 통해 소개 받고 일본기독교사에 좀 더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

4. 마치며

이 책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일본교회사의 흐름을 흥미롭게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특히 일본을 향한 선교의 마음이 자리잡고있는 선교사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추후 출판 될 하권 역시 기대가 되며, 이를 통해 신학을 시작하기 전부터 마음속에 조금씩 자리잡았던 일본 선교를 향한 꿈이 점점 가시화 되는데 큰 영향을 미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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