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비 오백년사 - 왕비를 알면 조선의 역사가 보인다
윤정란 지음 / 이가출판사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조선왕비 오백년사

        - 왕비를 알면 조선의 역사가 보인다

TV사극과 역사소설을 접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게 보고 읽었던 흥미가 되살아 났다.

그 많은 사건과 사람들이 일목요연하게 이 한권으로 정리 되었다는 것은 우리 모든 독자들이 기쁨으로 간직해야될 일인것 같다.

자루 하나에 많은것중 꼭 필요한 것만을 골라 차곡차곡 담기위해 잘라내고 버리면서 지혜를 다해 엮어 나갔을 작가의 고충이 느껴지는듯 하고 여자로서 한번은 꼭 읽어야할 책을 읽게 되었다는 뿌듯함도 생긴다.

작가는 왕비들의 정치적 삶을 조명했지만 약한 여자인 나는 내내 그 이면의 아픔을 바라봤다.

조선왕조 오백년 역사를 내려다 보던 하늘은 지금도 변함없고 모두다 똑같은 사람인데 왜 구중궁궐의 삶은 그토록 많은 비극을 잉태해야 했는가?    탐욕의 결과이면서 권력에 대한 집착이 무고한 생명의 희생을 피비린내 나도록 요구했으면서도 비극의 역사는 끝없이 되풀이 되는가?

가장 인간적인 권리마저도 박탈당한채 시대의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여인들의 삶이 피와 눈물로 얼룩진 국모의 자리에서 모순과 억압의 제도를 대변하고 있다.

순천자 존하고 역천자 망한다 했거늘,  권력의 굴레에서 빚어지는 골육상잔의 비극과 권모술수에 농락당하는 권력의 쟁탈전 속에서는 순천자도 비극의 종말을 맞아야 했으니 모순된 제도와 인간의 존엄성이 불평등속에서 짓밟혀진 잿빛의 시대를 신음하다 떠나간 수많은 왕비들의 삶과 죽음이 가슴아프다.

...평범한 엄마로서 주부로서 작은 일에서 금방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삶이 은혜롭다.

조선왕조 오백년 역사가 슬프게 안고 있는 수많은 왕비들께 목메인 인사를 드리고 싶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부디...편히 쉬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