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박의 목소리 STOP GENOCIDE !
로버트 박 지음, 박현아 엮음 / 세이지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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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는 내내 무거운 마음이 떠나지 않았다. 바로 얼마 걸리지 않는 곳에서 버젓이 집단 학살과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는 있는 현실에서 지금의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그리고 그러한 일을 전 세계가 마치 동조라도 하듯이 무관심한 사이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북한 문제, 어떻게 이 일을 헤쳐가야 하는가?

   어쩌면 이런 물음에 대한 실질적인 해답이 되는 책이다. 로버트 박의 북한에 대한 내용은 실질적이다. 단지 이 책으로 인해 북한의 아픔만을 감성적으로만 다가가지 않았으면 한다. 북한에 대한 책이 한권 또 출간되었구나, 또는 로버트 박의 이야기겠거니 하며 그 의미를 축소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그 이면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들을 보고 이 방법들로 그 잔인한 일들이 멈출 수 있는 지침이 되었으면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북한의 문제를 국제법상으로 명확한 범죄인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국제적으로 북한정권에 대해 실질적으로 압박을 가할 수 있고, 제소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남한과 북한 모두 이 조약에 가입되어 있다. 제노사이드의 구성요건인 국민적, 민족적, 인종적 또는 종교적 집단을 전부 또는 일부를 파괴할 목적으로 행해지는 행위들을 말하는데, 이러한 요건에 해당되는지 대한 증거들을 제시하고 있다. 로버트 박의 기고문과 탈북자들의 증언과 각종 보고서의 내용으로 차근히 풀어주었다. 물론 국제사법재판소에 실질적으로 기소하기 어려울지도, 기소되어도 실질적인 사법처리가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이러한 논의와 일들은 북한의 정권에 엄청난 압박과 전 세계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리고 로버트 박이 말한 북한을 무너뜨리는 방법으로 북한정권을 통하지 않고 직접 송금하는 것, 그리고 남한의 국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는 것 이모든 것이 정말 필요한 방법이고 우리도 동참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그 동안 로버트박 같은 분들의 살신성인을 통해 많은 일들이 있었으나, 이젠 그들만의 몫으로만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로버트 박의 말처럼 대한민국의 국민모두가 일어나야 한다. 그러면 훨씬 더 빨리 쉽게 집단학살이 멈춰질 수 있다. 이젠 직면해야 한다. 너무 아픈 가족이 있으면 그 사실이 고통스럽게 느껴지므로 회피함으로 즐거움과 행복함을 포장할 수 있다. 하지만 마음 한켠에는 항상 불편함과 아픔을 가지고 산다. 의도적으로 잊고 싶을 수도 있고, 기억에서 지워버릴 수도 있다. 같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같은 민족과 동포로서 이젠 회피하고 우리만 잘 지내는 것, 얼마나 잔인하고도 슬픈 일인가? 이젠 직면해야 한다.

  더 이상 회피하지 말자. 직면하면 아프겠지만, 그래야 작은 것부터 변화가 생긴다. 후에 통일이 된 후, ‘너는 어느 편이였냐’는 질문에 당당히 답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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