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닦개
정주희 지음 / 기린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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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를 도화지 삼아 수묵화 같은 그림

전체적으로 모노톤 속에 노란색이 강조되어 따뜻함과 그리움이 녹아들어 있었다.

색채 감정과 심리적 의미에 비추어서도, 현실적인 사물의 색으로서도

노란색은 책에 담긴 정서들을 아우르는 가장 어울리는 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를 기다리는 ''의 친구가 되어준 강아지 '휴지' (휴지도 엄마와 헤어졌다!)

휴지는 윤곽선이 없이 그려졌고함께 잠든 모습에서는 서로가 서로에게 번져 선으로

나눌 수 없는 친구로 표현된 것이 마음을 울렸다

휴지에 그림을 그리면 번지듯이, 경계를 구분할 수 없게 그려진 '휴지와 나'의 모습은

서로의 슬픔을 위로하고, 서로를 의지하며 친구가 되는 마음을 눈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물에 젖은 휴지를 통해 나와 휴지의 슬픔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것도

운다는 단어로는 부족한 마음의 울림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책을 덮고 나니 젖은 휴지 한 장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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