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가 그냥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일어나서 허둥지둥 출근 준비를 하고, 회사에서 다른 데 신경쓸 틈 없이 일을 하고, 다시 버스나 지하철에 끼여 퇴근을 하고, 저녁을해 먹고 나면 저무는 하루. 그러다 보면 생각하기를 자꾸 미루게 됩니다. 더 잘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내 일상을 더 잘 꾸려가고 싶은데, 대체 어디서부터 마음을 놓쳐버린 건지 알 수 없어지곤 하지요. - P41
나니까 당연히 나에게 제일 잘해줄 것 같지만, 우리는 생각보다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삽니다. 마음을 돌보는 데 있어서는 특히 더 그렇지요. 힘들다고 찾아온 친구의 고민은 몇시간이고 들어주면서 내 고민은 쉽사리 잠으로 덮어버리려하고, 시간이 지나면 힘든 마음이 ‘알아서 괜찮아지길 기다릴 때가 많습니다. 왜 나는 남에게 하는 만큼도 나에게 잘해주지 못하는 걸까? - P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