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맥스웰의 위대한 영향력 - 마음을 움직이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
존 맥스웰 & 짐 도넌 지음, 정성묵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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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력'은 내가 좋아하는 단어 중의 하나이다. '열매 맺는 삶, 죽어서도 열매 맺는 삶'이라는 삶의 목표를 가지고 있는 나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언제나 관심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 책, '존 맥스웰의 위대한 영향력'은 제목으로 내 손을 움직였다. 표지에 적혀있는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사는 동안 반드시 다른 사람의 삶에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다.'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이 인상적이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책을 통하여 깨닫기를 원했다.

 

이 책은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책이다. 저자는 10개의 소제목으로 나누어 영향력 있는 사람이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번째는 '믿음과 격려로 양육하라'였다. 후배에게 일을 가리킬 때 나는 그의 잘못에 대하여 분노하고, 분노를 삭이려 애쓰면서 훈계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인정보다는 따끔한 채찍질이 그를 성장시키는 데에 더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이 과에서 소개된 일화, 친구들이 적어 준 쪽지를 평생 소중하게 간직하는 학생들의 일화를 보면서 가슴이 울컥했다.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못한다, 더 잘 해라'라는 아픈 말이 아닌 '잘 하고 있다! 넌 더 잘 할 수 있다!'라는 격려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격려와 위로를 얻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지 않은가... 때로는 가식처럼 느껴져셔 할 수 없었던 격려의 말을 그 후배에게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정을 통하여 그가 자만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것이라 믿으면서 말이다.

 

두번째는 '타인의 말을 경청하라'였다. 보통 사람들은 1분에 약 180개의 단어를 말하거나 300~500개의 단어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그때문에 화자의 말하는 속도는 듣는 사람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듣는 사람은 다른 곳에 정신을 팔게 된다. 누군가와 대화를 하다보면 정말 이 말에 공감하게 된다. 이야기를 계속 듣기 위해서는 집중이 필요하고, 마음을 놓는 순간 이미 나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는 놀라운 능력이 있어서, 상대방이 나에게 주의하고 있지 않으면 그것이 느껴진다. 이 경우, 말하는 사람은 기운이 빠지게 된다.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는 그에게 모든 정신과 관심을 쏟아, 입으로 말하지 않는 소리까지 들으려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한다. 또, 테니스 강사의 일화를 통해서는 다른 사람의 입으로 나오는 말 뿐이 아닌, 그의 의견에 대하여 경청하려는 자세가 필요함을 느꼈다. 말꼬리 잡기는 내가 잘 하는 일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럴 경우, 상대방은 조언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나 자신 또한 나의 잘못된 부분을 평생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하는 조언을 비판으로 여겨 상처를 받는 대신, 그의 말을 통하여 내 자신이 변화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세번째는 '특별한 관계를 맺어라'였다.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상대방과의 신뢰를 쌓고,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 중의 하나이다. 베푸는 데에 인색하지 않고 내가 가진 능력을 사용하여 다른 이들을 섬기고, 진실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여 특별한 관계를 이뤄나가고 싶다.

 

요즘 고민 중의 하나는, 내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발휘하고자 하는 것이 잘못된 나의 욕심은 아닌가였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마음이 나에게서 비롯된, 나의 만족을 얻기 위한 소망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사람은 어차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내가 만나고 부딪히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고, 더 나아가 내가 노력해야 만날 수 있는 관계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싶다. 또한 내 의로움을 내세우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의 삶을 진실로 돕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끊임없이 나 자신을 점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영향력, 서로가 서로에게 긍정적 영향력을 발휘하여 이 세상이 조금 더 행복하게 변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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