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

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 (양장) ㅣ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마노 그림 / 애플북스 / 2021년 9월

까칠한 재석이가 소리쳤다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드디어 '세상 속 돈'이라는 존재와 현실 대면한 재석과 친구들!"

까칠한 재석이~ 8권이 나왔다.

믿고 보는 고정욱 작가님 책! 7권까지 다 읽은 아이가 더 안나오냐며 궁금해했다.

청소년의 모습을 담아내고, 공감지수 팍팍! 올리는 주제를 담은 재석이 시리즈는 나도 읽고 아이에게 공감해주고픈 그런 책이다.

이번 주제는 "돈",

돈이 행복을 위한 수단이 되어야지, 삶의 목표가 되어선 안된다는 말과 함께, 버는 것보다 잘 쓰는게 더 중요하다고 아이들에게 자주 말하는데, 재석이와 함께 돈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가길 바라며 이젠 잔소리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책 문을 열어본다.

머리말에서 돈의 가치와 장단점을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어른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올바로 교육하지 못한다는 이야기에 공감했다.

재석이 엄마가 하시는 식당의 임대료가 오르자 다른 곳으로 이사를 하게 된 재석이네, 이사를 하면서 뜨개질 공방으로 업종을 바꾼다.

방송국 피디를 꿈꾸는 민성이가 만든 동영상에, 작가 지망생 재석이가 카피를 붙이고, 향금의 나레이터까지 더해, 공방 '울재석' 홍보 동영상을 만들었는데, sns를 통해 소문을 타면서, 재석이와 친구들은 영상 제작 의뢰를 받는다.

맘 잡고 알바를 시작한 수경이, 그런데 악덕 사장을 만나 알바비를 못 받고 있단다.

타고난 정의로운 유전자가 꿈틀대기 시작한 재석이, 친구들과 함께 문제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한다.

해결 하려 할수록 욕과 협박은 도를 넘어서는데...

수경이를 돕기로 한 아이들은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자료조사도 하면서 자연스레 세상을 배우는 중이다.

알바비 100만원을 받기 위해 변호사 비용 300만원이 필요한데 과연 법대로 할 수 있을까?

책 속 문제 해결을 위한 모습들 중, '이건 너무 했네...' 하다가도 '그래! 억울한 친구를 위한 10대의 열정이라면...' 어쩌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학생들이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도 되냐? 안되냐?의 문제가 아니다.

부라퀴 할아버지(1편에서부터 재석이를 이끌어주신 멘토)와의 대화를 통해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순기능을 살리며 보람되게 살아야 함을 알고, 슈퍼카를 타는 멘토 진식형을 통해 돈과 노동, 부자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던지면서, '세상 속 돈'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

홍보 영상 제작으로 용돈을 버는 재석이와 친구들, 악덕 사장에 알바비를 못받는 수경이, 사회복무요원 진식이 형이 타고온 람보르기니 외제차에 얽힌 사건, 동생이 부끄러워하는데도 진로를 생각하며 자원 재활용 선별장에서 일하는 준오형,

꿈을 품고 나아가는 아이들이 세상 속에서 만나는 사건들을 주도적으로 개입해 성장하는 이야기~

내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생길 수 있는 일이라, 우리 아이들도 부라퀴 할아버지 같은 든든한 멘토를 만나길 바라며~

청소년기 아이가 공감하고, 초딩 동생도 같이 읽는 책이 바로 이 까칠한 재석이 이야기다.

다음엔 또 어떤 주제로 아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지 기대가 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