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우당탕탕 첫 선거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94
안드레 로드리게스 외 지음, 조경숙 옮김 / 길벗어린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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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들의 우당탕탕 첫 선거

  * 지음 안드레 로드리게스, 라리사 히베이루, 

           파울라 제즈구알도, 페드로 마르쿤

  * 옮김 조경숙

  * 길벗어린이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 주 정도 남았다.

어쩜 이리 타이밍이 기가 막힌지~~

아이들과 선거에 대해 이야기하기 딱! 좋은 책을 만났다.

이 책의 특이점이라면~

지은이가 4명!

사회적 문화적 주제를 주로 다루는 그래픽 디자이너,

그래픽 아티스트이자 아동 도서 일러스트레이터,

교육학 박사학위를 가진 저널리스트,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싸우는 해커이자 활동가,

이들이 선거라는 주제로 함께 펴냈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나름 상상을 해본다.

'우당탕탕'이란 끼워 쓴 단어를 통해 순적하게 진행되진 않았을 것만 같은 느낌이~~~

동물들의 이야기로 알아보는 선거와 투표의 모든 것!

그 속으로 들어가 본다~~~

숲 속의 왕이라는 사자가 숲의 강물을 몽땅 끌어다가 자기 굴 앞에 수영장을 지었다.

헐~~~ (현실 탄식...)

숲 속 동물들에게 강물은 생명줄!

화가 난 동물들이 한마디씩 하며 사자의 수영장 앞에서 시위를 한다.

물은 모두의 것이고, 되돌려 달라고 말이다.

하지만 꿈쩍도 않는 사자,

 

 

답답한 동물들은 숲을 다스릴 새로운 대통령을 뽑기로 한다.

"민주주의 방식으로 하자! 선거를 하면 돼!"

부엉이의 말에 선거가 뭔지 몰랐던 동물들이 하나씩 배워가기 시작한다.

선거 유세 기간, 유권자, 후보자, 투표...

아이들에게 생소한 단어도 있지만 이야기 속에서 하나씩 풀어간다.

그리고 뒤에 정리된 단어의 뜻도 찾아볼 수 있다.

숲속 동물들이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하기로 결정하고,

동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7가지 숲속 대통령 선거 규칙도 알린다.

동물들의 선거 규칙을 보면서 "선거의 4원칙 아니?" 했더니,

큰 아이가 학교에서 배웠다며~~

"보통선거, 평등선거, 직접선거, 비밀선거!" 라고 외쳤다.

그리고 둘째와 함께 동물들의 규칙과 선거의 4원칙을 연결해서 찾아보았다.

 

누구나 등록할 수 있다는 규칙에 따라 등록한 후보자들...

사자는 전통을 강조하며~ 백성의 뜻대로!???

(음... 자기 마음대로 하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데...)

원숭이는 우선 사자부터 몰아내자며~~

뱀은 오래전부터 숲속 곳곳을 기어다니며 잘 알고 있다며 숲의 서민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뱀은 아담과 하와를 유혹하던 교활한 이미지가 강하고... 이래서 편견이 무서워~~)

나무늘보는 자신이 게으른게 아니라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쥬토피아에서 엄청 느리게 움직이던 그 나무늘보가 생각나는 중~~ㅎㅎ)

사자, 원숭이, 뱀, 나무늘보~

그러고보지, 표지에 있던 동물들이 후보자였다!!

선거 유세 장면들, 토론회, 벽보, 상대에 대한 거짓정보 퍼뜨리는 모습(이 장면은 불법이라며 괄호글로 이야기해준다.) 등...

"우당탕탕~"답게 숲속은 점점 시끄러워진다.

선거 진행 모습들이 현재 우리의 선거과정의 모습들과 많이 닮아있다.

아이들이 밖에서 유세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고 와서 이야기 하고,

벽에 붙은 벽보며, 집에 온 우편물들을 함께 보며 이런 것들이 다~ 선거의 과정이라는 이야기를 책 속의 선거와 비교해서 이야기 할 수 있었다.

현실감 넘치는 장면들이 실제 선거의 축소판 같다는 생각이 든다.

 

드디어 선거일!!

이 페이지는 다른 페이지들과는 좀 다른 부분이 있다.

다른 페이지는 동물들이 알록달록 화려하고, 오히려 배경은 회색으로 풀과 나무를 그렸다면,

이 페이지는 배경이 알록달록하고, 동물들은 검정색 종이로 붙인듯 하다.

아이들에게 왜 이런거 같냐고 했더니,

"아~ 나! 알겠어! 비밀선거 때문에 그런거 같은데^^"

라며 자신있게 대답한다.

 

과연 누가 숲속의 대통령이 되었을까?

(결과는 책을 통해~)

대통령 당선으로 끝이 아니라, 선거 결과에 대한 생각이 모두 다르다는 것까지 언급해준다.

이야기가 다 끝난 마지막 페이지에 책 속에 나온 단어의 뜻을 정리해 놓았다.

 

"선거란 가장 많이 득표를 한 후보가 당선되는 원리입니다....

이 책의 결말은 작가가 직접 주관한 항의 워크숍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투표로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결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고 싶나요?"

아이들의 투표로 결정된 동물들의 첫 대통령...

내가 유권자의 입장이라면 어떤 동물을 뽑을 것인지,

내가 후보라면 어떤 공약을 내세울건지 독서록에 적어보았다.

선거가 무엇인지, 어떻게 하는지, 왜 필요한지,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 선거 유세, 투표하는 방법까지~

다양한 관점으로 자연스레 선거와 투표에 대해 알아가는 책,

이야기 속에 생각할 거리, 토론할 거리가 가득한 재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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