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와 마릴린 - 이지민 장편소설
이지민 지음 / 그책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격정의 근대사는 언제나 무거우면서도 흥미있는 시대다.
이 책은 40년대를 바탕으로 신여성이 겪은 전쟁과 사랑의 혼란을 엮은 책이다.
짜임새 있는 내용과
지루할때쯤 과거와 현재가 환기되며 서술되는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마릴린먼로는 여기에서,
화려한 여성의 이면-초조와 고독-을, 물에 떠 있는 백조를 물밑에서 올려다보듯
그려지고 있으며, 주인공과는 거리감을 유지한채 정신적으로 소통하며
그 당시의 성공한 여성과 몰락-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한 여성의
공통적인 비애를 보여주는 존재이다.
조금은 펼쳐놓은 이야기 소재들이 속시원히 마무리되지 않은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잠시 생각해 보는 여유를 주기에는 충분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