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이후의 미술사 - 모더니즘.반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 3판
할 포스터 외 지음, 배수희 외 옮김, 김영나 감수 / 세미콜론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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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 구매 배경 

 1) 미술 전공과는 거리가 먼 40대 회사원으로서, 미술은 그리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 게다가 현대라는 말이 붙으면 한 번 더 멀어지는 관계라는 것은 그리 추정하기에 어려운 것이 아니리라.

 2) 곰브리치나 진중권 선생의 서양미술사 책을 소장하고 있는 분들은 종종 있다. 하지만 대상인 미술사는 내가 사는 시대가 아닌 과거의 시대다. 그래서 미술사 그러면 족보 공부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크게 이상하지는 않겠다.

 3) 그러던 차 내가 살고 있는 동시대의 미술이 어떤지 궁금해졌다. 마침 책 구매하기 좋은 년초이지 않은가? 게다가 884점의 도판이 실려 있다고 하니, 뉴욕 방문 시 MOMA도 들르지 않은 미안함을 메꿀 겸 도서 구매 버튼을 손 쉽게 눌렀다.


2. 책 구성 및 내용

 1) 크게 모더니즘 -> 반모더니즘 -> 포스트 모더니즘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2) 1900년 이후의 미술의 틀을 마련해 주는 방법론을 다섯개의 서론을 통해 제시한다

    ( 5명의 저자가 한 꼭지씩 맡아서 서술했다)

    - 모더니즘과 정신분석학 : 할 포스터

    - 예술 사회사의 모델과 개념 : 벤자민 부클로

    - 형식주의와 구조 주의 : 이브 알랭 부아

    - 후기 구조주의와 해체 : 로잘린드 클라우스

    - 세계화 네트워크 그리고 취합이라는 형식 : 데이비드 조슬릿

  3) 그리고 10년 단위로 묶어서 소개를 하고 있다. 그리고 매 년도에 특별한 사건을 5명의 작가 + 에이미 뎀지가 서술하고 있다.

    - 예를 들어 1900년 A는 할 포스터가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구스타프 클림트,에콘 실레,오스카 코코슈카의 표현적인 미술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 그리고 1900B는 이브 알랭 부아가 앙리 마티스가 로댕의 Style을 거부한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4) 그러다 보니, 글 서술에 있어서 조화를 이루기 보다는 긴장 관계를 형성하고 하나의 통일된 목소리와 이야기는 기대하기가 어렵다. 이는 의도된 충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아니면 이러한 형태의 공동저작의 태생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서문에서는 러시아 미학자 미하일 바흐친의 용어를 빌려 표현하자면 이런 측면에서 '대화적'이다하고 쓰고 있다.

 5) 나같은 미술 문외한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깔끔하게 정리되는 것이 아니라(수험생 강의처럼), 왔다 갔다 갈피를 못 잡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조의 복잡성(예술 방법론으로서, 예술 비평론으로서)이 현대 미술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이 책 자체가 현대미술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3. 책 추천 : 출판사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미술 전공자, 미술 애호가 그리고 현대 미술에 관심 있는 일반 교양(?) 독자들이 보면 좋겠다. 가격을 고려하면(100,000원) 권하기는 그렇지만, 두고 두고 볼 만한 책이다. 백과사전이나 국어 대사전을 집에 구비해둔 것처럼, 이 책도 현대미술의 브리태니커라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4. 사족 : 르네상스 시대 미술은 그냥 봐도 좋던데(물론 역사적 배경이나 context를 이해하고 보면 더 좋고), 왜 현대 미술은 작자(화가)의 해석,의도에 대한 이해가 주가 되어야 할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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