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탐독하던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세계가 현대에 부활한 듯하다. 향수어린 즐거움에 읽는 내내 너무나 행복했고, 다 읽어가면서 서글펐다. 크리스티, 퀸, 도일, 르블랑...더 읽을 수 없게 되었을때 느꼈던 상실감, 외로움과 허무함을 다시 겪어야 하다니.낡아서 편안하고 날선 논리로 즐거운 이 감각을 세월 하지나 이렇게 되돌려 받다니...앤서니 호로비츠에게 감사한다.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일순간을 잠시나마 호흡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