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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대학생을 떠올리면 뭔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사고하는 그런 모습이 떠올랐다 그만큼 어떤 주제에 진지해 질 줄 아는 모습을 상상했던것 같다. 그렇지만 실상 대학생이 되어서는 사회에 대한 관심도 철핛에 대한 관심도 가진 적이 없다. 그래서 이 책이 베스트 셀러가 된 것에 너무 감사하고(눈에 띄어서 읽을 수 있었으니까), 저러한 석학이 있는 하버드에 다니는 학생들이 부러웠다.
다 한번쯤은 고민했을 내용이었다. 과연 이것이 옳을 까? 정당화 될 수 있을까? 하는 문제들. 나는 왜 공평하지 않은가? 다른사람을 함부로 무시해도 되는 걸까? 아마 사람들이 속죄하라고 하면 제일 먼저 고민했던 문젠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재밌고 너무 좋았다. 그렇지만 칸트가 등장하고 난 뒤부터는 책 한장 넘기기가 고역이었다. 한글인데도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뭐가 그 이야기에 가까이 간듯 하면서도 알지는 못하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장하준씨 책을 읽었을 때는 그 책이 소설마냥 잘 넘겨진것도 이 때문일테다.
앞으로 여러번 곱씹고 또 고민해야 할 책이지만, 무언가 나에게 숙제를 내준것 같아 고맙다. 아직 저자처럼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새로운 영역에 대한 내 관심을 끌어낸 것만 해도 이 책 값은 충분히 치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