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거울 - 그림자와 떠나는 치유 여행
대화 지음 / 민족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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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거울을 보며 나의 생김새와 외양을 점검해본다. 기미가 생기거나 피부가 푸석하면 실망하기도 하고 예쁘거나 잘생겨 보이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거울은 현대 사람들의 필수품 중에 하나다.
그런데 혹시 겉모습이 아닌 마음에도 거울을 비춰본 적이 있는가? 나의 마음은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상대방의 마음은 지금 어떠한지 대해 거울을 갖다 대어본 적이 있는가? 즉, 마음에 관심을 기울여 본 적이 있는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나와 상대방의 외모에는 정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도 나누지만 마음에는 그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떠올려보면 ‘아니다’라는 생각에 씁쓸해진다.

책 ‘마음 거울’을 읽고 왜 제목이 ‘마음 거울’인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의 중요한 키워드를 꼽으라 한다면 여러 가지가 있다. 그림자, 이해, 수용, 공감, 상담, 참만남, 관계, 표현, 인격 등등... 그런데 이런 키워드를 아우르는 바탕은 ‘마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우리네의 ‘마음’에 깨어있으라고, 거울을 들고 살펴보고 관심하며 때로는 위로와 격려를, 사랑을 주라고 얘기하고 있다. 나 밖에 모르는 이기심이 마치 암처럼 퍼져있는 현대인들의 차가운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참 따뜻하고 인자한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1부 개인 상담 사례와 2부 참만남 후기로 나누어져 있다. 1부를 읽다보면 상담자인 대화스님이 내담자들의 마음을 얼마나 섬세하고 예리하게 파악하고 공감하는지, 맞춤형 처방을 내리는지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상담가라면 필독, 정독, 재독에 재독을 거듭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상담가들만을 위한 책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1부와 2부를 읽으면 우리가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어떤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지향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는 차원에서 일반 사람들도 꼭 읽기를 권한다. 과감하게 말하자면 이 책을 읽으면 삶을 보는 방식이 달라진다고 할 수 있겠다. 삶이 달라진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개인이 얼마나 연습하고 노력하느냐에 따라 또 달라질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과 삶을 보고 대하는 방식이 달라질 여지는 충분하다. 그러므로 꼭 읽어보기를 권하는 바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읽으며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미안해하며 어루만져 주었다. 내 마음을 모르고 살아온 것에 대해서, 지금까지 서툴게 살아온 내 삶에 대해서... 더불어 내 삶과 사람들의 삶을 관심하고 사랑하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이런 다짐을 하게 되는 내가 참 좋았다.

어딘가 삶이 퍽퍽하게 느껴지고 힘들다면, 내 마음의 상처가 느껴진다면, 아무도 몰라주는 내 마음에 대해 알고 싶다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면... 꼭 대화스님의 ‘마음 거울’을 읽어보기를!!! 그리하여 꿈틀대며 변화될 준비가 되어있는 나의 아름다운 마음에 거울을 비춰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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