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 완전판 1
아라카와 히로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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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보자면 마법과 다름없는 '연금술'이 행해지는 시대. 아버지의 연금술을 어깨너머와 독학으로 익히는 천재성을 보인 주인공 형제가 아버지는 기약없이 집을 떠난 후, 어머니가 병이 들어 죽자 연금술에서 가장 금기시 하는 인체연성을 하다 동생은 몸을 완전히 잃고, 형은 팔과 다리를 하나씩 잃는다. 그후로 형제는 군의 개가 될 수도 있음에도 더 많은 자료와 지원을 얻기 위해 국가 연금술사 자격을 얻고 잃어버린 몸을 되찾기 위해 연금술 연성력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는 '현자의 돌'을 찾아 나선다. 그와중에 인접 국가까지 무대로 삼는 알수 없는 존재의 엄청난 음모에 조금씩 접근해가고 휘말리게 된다. 

이게 이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의 대략적인 줄거리라 할 수 있다. 그리 심각해 보이지 않는 그림체에 처음 몇 페이지는 그냥 코믹스러운 장면 덕분에 어린이용 같아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더 보면 하나 둘 쏟아지듯 나오는 화끈한 액션, 스토리에 기반한 모험, 갈등에 너무 찔끔이고 살짝이라 감질나는 에드로 윈리의 설익은 로맨스, 거기다 제법 심오한 철학(?)까지!! 대체 이 만화가 부족한게 뭘까? 

그림체도 물론 취향에 따라 다르겠으나 적어도 나에겐 매우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이 만화 최대의 교훈(?), 메세지는 역시 만화에 수차례 나오는 말인 '등가교환'이다. 

  '무엇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만화상에서는 그들이 사용하는 연금술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 주로 사용되는 말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 적용해보면, 어디 저 말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있을까? 누군가 꽤 유명한 사람이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그러면서 나온 말이 그 '선택'이란 것을 하면 선택할 수 있었던 다른 후보는 포기, 또는 희생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무엇을 얻고자 선택을 했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다른 것에 대한 포기나 희생같은 손실이 있다는 것. 내가 좋아하는 이것도 가지고 저것도 가질수는 없다는 것. 나이가 웬만큼 들어서도 깨닫기 쉽지 않고 깨닫고 나서도 항상 유념하기 어려운 기본 명제와 같은 삶의 이치 같은게 아닐까 한다. 우리가 살아가며 거의 매순간 크고 작게 직면할 이 이치를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는 끊임없이 알려주고 가르쳐준다. 마치 뇌속에 문신처럼 새기려는 듯이...

이 만화에서는 이것만 깨닫고 현실을 살며 적용해서 조금이라도 현명하게 살 수 있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충분한 소득이다. 물론 만화니까, 그런거 필요없이 그냥 재미만 있으면 된다고 하기에도 부족함 없이 스토리도 재미있다. 너무 어렵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볍고 4차원적이지도 않은 강철의 연금술사! 소장욕구를 마구 일으키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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