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론 - 결정적 리더십의 교과서, 책 읽어드립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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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하루준 평점 : ★★★★☆ (9/10)

도서정보

제목 : 군주론

저자 : 니콜로 마키아벨리

장르 : 정치학

페이지 : 224

출판사 : 스타북스

출판일 : 2020. 5. 20.

책을 읽고 느낀 점​



운명을 내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인색함과 두려움과 과단성과 임기응변, 그리고 더 큰 도덕을 위한 부도덕과 함께 악행도 서슴지 않을 용기가 필요하다.



통치론의 바이블이라고 블리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돌려까기라고는 모르는 직진남 마키아벨리의 직설적인 표현들로 인해 책을 읽는 동안 어딘지 모르게 불편함을 느끼게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당시의 현실상황을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꿰뚫어보는 그의 통찰력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마키아벨리가 생각하는 군주국가의 종류, 군주가 가져야할 요소, 군주가 갖춰야할 덕목, 군주가 운명에 대처하는 법을 사례와 함께 기술하고 있다. 군주론의 내용이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의 머리속에 내재되어 있는 군주의 모습과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던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무릇 군주란 인, 의, 예, 지, 신의 다섯가지 덕목을 갖추어야 하며, 특히 사랑을 사랑하는 마음인 '인'을 강조했다.


유교의 영향을 받는 동양에서는 악을 행해서는 안되고, 신의를 저버리면 안된다는 것이 군주로서의 기본적인 덕목에 해당한다. 하지만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는 군주가 자기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악도 행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서는 신의를 지키지 않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유교사상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마키아벨리가 이야기하는 군주의 덕목은 완전히 낯설게 다가온다. 하지만 마키아벨리가 살아왔던 시대적 배경과 상황, 그리고 그가 군주론을 통해 진심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진의를 이해하게 된다면 군주국가를 통치하는 방법론적인 차이일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마키아벨리는 군주는 때로는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악행을 저지르고, 약속을 어기고,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통치방식은 '공동체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목적 아래서만 행해야 함을 단서로 달고 있다. 깜빡이 없이 훅 들어오는 마키아벨리의 직설적 표현으로 인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지만, 그가 군주론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것은 공동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군주가 악역을 자처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었을까?





다른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고 싶은 사람은 없다. 군주 역시 사람이기에 시민들로부터 미움을 받기보단 호감을 받기를 원한 것이다. 하지만 때로는 전쟁과도 같은 정치상황 속에서 시민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비난을 감수하는 군주가 필요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지금의 시대에서도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준다고 생각한다.

​​

마음에 와닿았던 문장들



P. 27

인간은 작은 피해에 대해서는 복수를 하지만 막대한 피해에 대해서는 복수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P. 30

의사들이 소모열에 대해 말하는 바와 같이 초기에는 병명을 진단하기는 어려워도 치료가 쉽지만, 시간이 지나 병이 진행되면 진단을 내리기는 쉬워도 치료하기는 어려워집니다.

P. 117

군주는 자기의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악도 행할 줄 알아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선을 취하기도 하고 버리기도 할 필요가 있습니다.

P. 119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악덕을 저지르지 않을 수 없을 경우에는 구태여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되는 것도 그것을 행하여 파멸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악한 일처럼 보이는 것도 막상 실천해 놓고 보면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P. 122

무릇 군주된 자 누구라도 백성들의 고혈을 짜지 않고 방위 태세를 튼튼히 갖추기 위해서는 인색하다는 말을 기피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남에게 궁색하게 되었다는 멸시를 사지 않고, 남의 것을 수탈하지 않기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통치자의 지위를 보전케 만드는 것은 악덕의 하나로 간주되는 인색함이기 때문입니다.

P. 128

이 점에 대해서 남들로부터 두려움을 받기보다 사랑받는 편이 좋으냐, 아니면 사랑받기보다는 자기를 두려워하는 편이 좋으냐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저는 이 물음에 대하여 양쪽을 다 바라고 싶습니다. 하지만 양쪽을 다 겸하기는 어려운 일이므로 이 두 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를 택하라면, 사랑을 받기보다는 두려움을 받는 쪽을 택하고자 합니다. 그편이 훨씬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P. 134

신의를 지키는 일이 해롭거나 약속을 이행할 아무런 이유가 없어졌을 때에는 신의를 지킬 수도 없고 또 지킬 필요도 없다는 것을, 사려깊은 군주는 잘 분별합니다.

P. 144

군주가 비난을 받을 우려가 있는 일은 다른 데로 맡기고 군주가 호감을 받을 수 있는 일은 손수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군주는 귀족을 소중히 여겨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민으로부터 미움을 사서도 안됩니다.

P. 174

인간은 누구나 자신이 하는 일에 상당히 자부심을 갖고 있으므로 자기기만에 쉽게 빠지는 법입니다. 그만큼 이 고질병은 뿌리가 깊으며, 아첨꾼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모험은 자칫 경멸당할 위험을 수반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군주에게 아부하는 폐단을 없애려면 신하가 당신에게 직언을 했을 때, 결코 화를 내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것입니다.

P. 175

일단 결정된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실천에 옮겨, 군주가 결정한 일은 좀처럼 변경되지 않는다는 점도 주지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신하들의 아부로 자멸의 길을 걷거나 상충하는 의견에 따라 이랬다저랬다하여 백성들의 비웃음을 사게 됩니다.

P. 184

운명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운명은 방어할 힘이 미약한 곳에서 그 위세를 떨치며, 자기를 제지하지 못할 둑이나 수문이 없는 곳으로 침범합니다.

보고, 깨달은 것 적용하기






:: 본 것 : 악행도 서슴지 않을 용기가 필요하다는 마키아벨리의 생각

:: 깨달은 것 : 좋은 게 다 좋은것은 아니다. 때로는 다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악역을 맡을 사람이 필요하다.

:: 적용할 것 : 직장생활에서도 군주론을 차용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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