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야의 나반
윤희원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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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장 인물 소개 ♣ (스포주의)

블랙루카 - 파르지팔 사이프리드장군, ( 황제의 하나뿐인 이복동생)
11살 형 암포가로 부터 전사로 키워짐. 검과 인간의 육체가 벌이는 쾌락에 길들여져 갔고, 전장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쳐 일병 대대보다 더한 성과를 이루어 냈으며, 일개 마을 하나가 초토화될 정도다.
무의미한 살육과 향락적인 육체들의 몸부림을 보며 살아가다 제 심장을 가진 그녀를 만나게 되면서 살아갈 이유가 생기게 된다.
" 내 전부다 "
이남자의 키워드 : 응큼남, 직진남, 계략남, 일편단심남, 능력남, 집착남, 상처남, 카리스마남,

게일 쿤드리 가나베일 아만- 브륀의 영주, 태생조차 평범하지 않은 비밀을 가지고 있으며, 전설로 인해 브륀 영주인 게일은 신비한 마력을 가진 마녀고, 태초의 아만이라는 소문이 있다. 자신의 눈동자는 감정에 따라 깊은 파랑, 초록, 엷은 회색등 색이 쉴 새 없이 바뀌는데 마녀의 저주라 불리는 그녀의 눈동자에는 비밀이 있는데 절대 남에게 보이지 않아야 하는 법칙이 있다.
" 뭐, 뭐라도 좋아요! 무엇을 원하나요?"

암포가 - 루카의 형.
잔인하고 영악한 세르안의 황제, 대단한 권력욕의 화신이고 욕망의 근원인 야욕을 채우기 위해 어린 루카에게 당근과 채찍을 교묘히 사용한다. 브륀 영주인 게일의 소문을 듣고 그녀의 대한 탐욕으로 물들게 된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세상을 가져 보려 한다. 그러니 네가 세르안의 부흥을 한껏 도와다오 "
이남자의 키워드 : 성욕짱남, 잔인한남, 소유욕남, 변태남, 악한남,

조르 - 더럽고 비열하기 짝이 없는 황제의 오른팔.

로린- 욕심이 과해서 죽어가고 있을 때, 게일이 자신에게 남긴 생명에 대한 따뜻한 조언이 죽어가던 자신을 움직이게 만든다.

홀리 - 창부, 연한 금빛 눈동자, 하얀 살결을 가졌으며, 게일의 대역을 맡게 되면서 욕심이 화를 부르고 만다.

☞여기서 알아야 할 이야기 - 브륀의 땅의 전설
브륀의 땅에서 태어난 여아중 직계 혈통인 영주에게는 자신의 반려자에게 영혼 불멸의 삶을 준다.
나반은 태초의 남자, 아만은 태초의 여자, 아만이 제 반쪽인 나반을 만든다.

☞이야기의 시작...

정사가 한창인 침실 안에서는 격렬한 행위를 몇 번이나 즐긴 황제는 눈이 풀려 있는 반면, 그 광경을 지켜보던 아우 루카는 눈빛이 냉철하기만 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아우에게 정사의 장면을 본 소감이 어떤지 물어보고는 아무런 감흥이 없자
" 그렇게 잘난 사내로 태어나서 육체의 쾌락을 모르다니. 검으로 살을 베어 내는 것보다 몇 천 배를 더 황홀하다는 것을 언제 깨달을 것이냐?"

맘껏 살육하고 땅을 한껏 넓혀 보자는 황제의 말을 들은 루카는 오랫동안 마녀로 이름난 영주의 땅인 브륀의 성을 함락시키러 출전한다.

보잘것없던 지역이며 마녀의 성으로 불리는 브륀은 관심 밖의 지역이다 보니 세르안의 침략은 먼 나라 일로만 여겼지만 그들의 부대들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한편 성안에서는 주민들마저 다 빠져나가고 남은 거라고는 이 성과 자신뿐이라 생각하던 게일은 서글픔이 가득 차고 자신의 의무는 스스로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고 끝까지 이 땅을 지키는 거라 생각한다. 설령 그 끝이 죽음 뿐이더라도....

피신하라는 말을 듣지 않고 끝까지 성을 지키겠다는 그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던 궁정관 마예로는 게일에게 예를 보인 뒤 절대 그들에게 눈을 보이시면 안된다는 당부와 함께 마지막으로 성을 빠져나간다. 그 후로.. 브륀의 성문이 루카의 정예부대로부터 처절하게 무너지게 된다.

부서진 성안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루카는 성 3층으로 올라가 거대한 청동색 양문을 열어보지만 쉽게 열리지 않고 수차례 시도 끝에 드디어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그 안에서 눈가에 검은색 천으로 칭칭 감고 있는 게일과 마주하게 되고, 게일은 살벌한 기운에 죽음의 그림자가 곁에 있는 듯한 사내에게서 피비린내를 느끼게 된다.

게일을 팔을 잡아당긴 루카는 그녀의 부드러운 팔 안쪽 살결을 만지게 되면서 오금이 저린 듯 숨이 멎는 듯한 느낌에 놀라게 되고, 어떤 두려움도 보이지 않는 그녀에게 칼끝을 턱밑에 가져다 대고는 죽음이 두렵지 않냐며 묻지만 대답은 들리지 않는다.
루카는 게일의 턱 밑으로 칼끝을 더 깊이 찔러대자 날카로운 감촉을 느낀 게일이 붉은 입술을 사리물듯 반응을 보이면서 루카는 난데없이 단전에 힘이 들어가는 걸 느끼게 된다.

계속해서 요동치는 단전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사이 게일이 처음으로 입을 연다.
" 날 죽이고 싶은 가요?"
질문하던 그녀의 입술이 아기처럼 오물거리는 모양새에 그 입술을 덮어 단숨에 삼켜버리면 이라는 생각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루카는 게일을 제 품으로 끌어당긴다.
순간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급작스레 번개 치고 내리는 빗속에서 게일은 자신을 구해준 냉철한 루카에게서 두려움은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사내의 운명에서 자신의 운명을 느끼게 되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다.
그 모습을 본 루카는 자신을 유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녀에게 자신을 유혹할 생각이라면 집어치우라고 말하지만 누구도 막지 못할 지독한 욕구가 본능을 자극하자 욕구가 넘쳐 버릴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그녀를 탐하고 싶다고 생각한 루카는 자신의 입술을 게일의 입술에 내려앉으려던 그때 도망가던 거물급 귀족 하나를 잡아다는 소식을 들고 군병 여럿이 몰려온다.

게일은 순간 자신을 걱정하고 당부의 말까지 전하고 떠났던 마예로가 생각났고, 덕분에 표정까지 흔들리는 그녀에게서 루카는 그 인질과 아는 사이라고 확신한다.
자신의 성급한 행동을 후회하며 입술을 질끈 무는 행동에 또 한 번 루카는 그녀의 속살을 만지고 싶다는 야릇한 감정에 충돌하지만 눈을 가리고 있으면서도 앞이 보이는 것처럼 행동하고 압도적이면서도 당당한 모습에 그녀의 정체를 밝혀야겠다고 생각한다.

루카는 마예로에게 자신의 신분과 게일의 정체를 묻지만 대답하지 않자 그녀 앞에서 그대로 그를 베어내린다.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궁정관의 모습을 보자 더 이상 마예로를 죽일 수 없다고 생각한 게일은 그에게 흥정하자 청하고 그 대가로 마예로를 치료하게 된다.
약을 삼킬 수 없던 마예로에게 입으로 물을 머금고 건네려는 순간 루카는 그 모습을 보고 불길이 확 타오르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그녀에게 자신의 온전한 소유물이 되어 준다면 그를 놔주겠다고 거래를 한 후 그녀의 신분도 알게 되고 가려진 천을 풀어낸 뒤 보석같은 그녀의 눈동자도 보게 된다.



그녀의 눈동자를 보게 된 모든 이는 제 의지를 잃고 압도 당하게 되는데 루카는 해당 사항이 없었다.
오히려 게일의 눈을 보고 감탄하는 등 감정까지 사로잡히게 되고, 함께 있다 보니 그녀의 아름다운 여체와 굴복당하지 않는 고집스러움까지 루카의 마음에 스며들게 된다.
그 점에 게일 또한 차가운 눈빛과 대조적인 그의 따뜻한 손길에서 마음까지 흔들리게 되고, 야성 짙은 사내가 분명한데 충동으로 행동하고 느낌대로 움직이는 자신과는 반대인 그에게 관심 가는 것이 점점 무서워지기 시작한다.

눈앞에 있는 게일을 보면서 루카는 그녀를 탐하고 싶은 욕구로 이성까지 흔들리게 되고 만난 지도 얼마 되지 않았지만 지독한 경계심이 풀어지면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자신의 눈에 담고는 모든 여력을 총동원해 온전하게 둘은 하나가 된다.

승전보를 안고 세르안으로 도착한 루카의 정예부대원들 중 암포가는 부대장을 따로 불러 브륀 땅의 영주의 관해 물어보지만 루카 말고는 아무도 본적 없다 말하자 분명 무슨 속셈이 있는 거 같다는 생각하게 되고, 여자 보기를 돌같이 하는 아우 루카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의심을 지울 수 없었던 암포가는 브륀 영주인 그녀를 산 채로 온전하게 데려오라 조르에게 은밀한 지시를 내린다.

브륀성에 있던 루카의 정예부대원들은 세르안으로 갔던 부대장이 돌아오는 걸 확인하다가 황제의 깃발을 발견한다. 부대장 뒤를 따라 달리는 기사단을 확인하던 그 순간 화살들이 쏟아지면서 급작스러운 공격에 함께 싸웠던 루카의 군병들이 하나둘 차례차례 쓰러지기 시작하는데......

브륀으로 출발할 때부터 모든 게 계획된 작전이었던 걸 몰랐던 루카...
브륀 영주 게일의 비밀을 알게 된 암포가는 그녀에 대한 소유욕은 더 커져만 가고...
어머니의 죽음에 암포가가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루카의 복수는 극에 달하는데...


" 당신은 마녀다. 분명 날 미치게 하는 마녀가 틀림없어."


☞읽고 난 후 생각과 느낌들......

목차를 보면 첫째 날부터 여덟째 날까지 나오는데 이 모든 사건이 8일 동안 일어났던 이야기이다
8일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사건들도 있었고, 너무나 강렬했던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도 볼 수 있었다.

황제의 성적 쾌락에 빠져 있는 모습을 눈앞에서 봐도 무덤덤했던 루카였지만 자신의 연인을 만나자마자 끌어 오르는 성욕은 형보다 더한 거 같았음.

왠지 고고하고 철벽녀일 거 같던 게일은 루카의 계략에 쉽게 넘어가고, 루카를 만난 게일의 마음은 처음엔 두려움으로 시작해 그다음은 호감, 신뢰감으로 서서히 게일 그녀의 마음을 점령해나갔고, 루카의 계략이 통했던 것인지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몸과 마음을 열어 하나가 되었다.
게일의 향한 루카의 무조건적인 소유욕이 최고였다. 이게 바로 만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의 운명적 사랑인 걸까???
역시 사랑은 시간이 중요하지 않는다는 걸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그녀의 눈동자가 제의지를 잃고 압도 당한다는데 루카는 뭐 해당사항이 아니야? ㅋㅋ 내가 봤을 땐 남들보다 아~~ 주 완전 잘 통한 거 같은데 ㅋㅋㅋ

게일의 성격이 나약하면서도 사랑스럽고 먼저 손 내밀 줄 아는 따뜻한 여인이었기에 루카가 푹 빠져든게 아닌가 싶다.

한 권의 분량인데도 스토리도 잘 짜였고, 몰입도도 좋았으며, 설명을 통해서 성 구석구석을 눈으로 본 거처럼 생생함이 살아있는 거 같았다.
황제를 제외한 악조들의 역할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말이 딱 맞아떨어진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고, 주인공들의 후의 이야기도 만날 수 있게 되어서 좋았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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