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파란 불꽃을 지켜라!

도깨비, 파란 불꽃을 지켜라! ㅣ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10
윤숙희 지음, 김고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6월

어릴 때는 도깨비 이야기 참 많이 했던거 같아요. 진짜로 도깨비 방망이도 만들어 보고 밤에 시골에 반딧불이 보이면 도깨비 불이라고 하면서 놀기도 하고 그랬지요.

어두운 밤에 푸른불빛들을 보면 도깨비 불이라고도 하고 옛날이야기로 도깨비 이야기 역시 빠지지 않았지요.

요즘 아이들이 도깨비 이야기나 알 까 싶더라구요. 아마 믿지도 않을 것입니다.

주니어김영사의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도깨비, 파란 불꽃을 지켜라!>를 보며 잠시 어린 시절의 추억에 빠져보았습니다.

<도깨비, 파란 불꽃을 지켜라!>는 제주도의 한라산 아래 사는 어린 도깨비들의 성장동화 같은 것인데요.

일본 도깨비 오니에게 부모님을 잃은 바우부리는 덩치도 크고 힘도 장사지만 도깨비불을 다루지 못하고 할망에게 매일 혼이 나며 지냅니다.  할망은 삼천 년 된 비자나무 속에 살고 있는데 난쟁이처럼 몸집이 작지만 목소리는 어마어마하게 크다네요.

그리고 바우부리의 친구들 달걀 도깨비 다랑쉬,외다리 도깨비 겅중이, 한복을 입은 도깨비 은각시 등 이름도 특이하고 모습도 별난 도깨비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어느 날 일본 도깨비 오니가 쳐들어오고 오니는 바우부리의 아버지가 목숨을 바쳐 지켜난 파란 불꽃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파란 불꽃을 빼앗아 빨갛게 만들어 제주도 땅을 차지하려는 것이지요.

여기에서도 과학적 사실을 알려주는데요. 제주도 한라산이 화산산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랍니다.

부모님도 안계시고 할망도 오니에게 잡혀버리게 되는데요. 과연 바우부리와 친구들은 파란 불꽃을 지켜낼 지 걱정입니다.

제주도의 전설인 설문대 할망의 이야기부터 한라산의 이야기와 어울어져 바우부리의 성장과 친구들이 서로 돕는 모습이 무척 대견합니다.

여기에 일본 도깨비인 오니를 등장시킨 것도 재밌지요.

우스꽝스럽지만 재밌고 귀엽게 묘사된 도깨비들이 무척이나 정감있고 친근하네요. 그림도 참 재미있게 그렸지요.

아이와 같이 읽으면 참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수리당당 수리당당 숭그레 숭실 당당

바우부리와 도깨비 친구들과 놀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