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캡슐 1985 사계절 1318 문고 89
홍명진 지음 / 사계절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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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억할 수 있는 드라마나 책들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얼마전 종영한 신촌 하숙집의 추억의 드라마도 굉장히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타임캡슐 1985도 그 비슷한 책이 아닐까 생각되었는데요. 약간은 다른 촛점입니다.

1985년, 서울 남산 자락에 '해방촌'이라고 했던 동네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네요. 해방촌에 살진 않았지만 산동네 삶의 이야기가 저 또한 추억에 잠기게 합니다.

그 시대 주인공의 나이와 비슷해서일까요?  공감가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주인공 주오는 '미모사'라는 재봉공장을 운영하는 홀어머니가 있고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고 있어요. 어릴적부터 동네 친구 미용실하는 집 딸 난희도 있고 친구 태균도 나옵니다.

주오의 엄마는 미혼모예요. 그만큼 억척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혼자 아이 키우며 살려니 그리 될 수 밖에 없지 싶기도 합니다.

노농운동을 하는 난희의 언니 경희의 이야기가 나오니 생각나네요.

그 시대 매케한 연기가 정말 자주 대학가에선 났었죠. 학교 다닐적 이 데모때문에 참 힘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난희 언니 경희는 명문대에 들어가 동네의 자랑거리였지만 대학에 입학 후 세상을 바꿔보려 그녀는 소위 말하는 운동권 학생이 되었던 거죠. 요즘 학생들은 이해 못할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은 그래서 청소년 소설인가 봅니다. 시대적 배경이나 이야기가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내용이지만 이제 갓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사내 아이의 눈에 비친 유쾌하거나 그런 내용은 아니지만 일상의 이야기를 소소하게 그려내  그 시대 또래의 아이의 고민과 성장과정을 엿볼 수 있고 지금의 우리 아이들과의 사뭇 다른 모습도 알 수 있습니다.

부모 시대의 또다른 모습을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랍니다.

 

'미모사'라는 봉제 공장이 한순간 화재가 되고 더이상 해방촌에 남을 이유가 없어진 주오 가족은 떠나게 되는데요.

지금 이 시대 어디서 어떻게 살공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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