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열아홉 살 - 싹이 자라나 풀이 되고 꽃이 되고 나무가 될 때까지 힘내라, 열 아홉
오복섭 지음 / 오늘의책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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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된지 며칠이 지났네요. 학기초 아이들이 힘든 모습을 보기는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더군다나 고교생이 된 아이들 혹은 고3이 된 아이들의 학부모님들은 정말 파김치가 되어 돌아오고 아침도 못 먹고 나간 아이의 모습을 바라보기 힘들다고 하더라구요. 이제 열아홉살이 된 아니 그보다 어린 아이들의 어깨가 너무 무겁고 인생 다 산 모양 힘들어 하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지요.

우리 아이도 이제 그 길을 따라갈 것을 생각하면 가슴만 답답해 지는 현실, 마음 비우자 많이 생각하지만 열아홉 고3에게 위로가 아닌 제가 위로가 된 책이 되었습니다.

 

현직 교사가 쓴 글이어서일까요, 현실감은 물론 가슴 깊숙한 곳까지 헤아려주는 듯 하여 위안이 되고 희망이 보이고 용기가 생깁니다.

태어나 초등학교 아니 요즘은 유치원부터라고 해야하나 오직 대학교만 바라보고 사는 인생인 듯 하여 허무하기도 하지요.

취업 잘되고 돈 잘 버는 직업을 위해 너무 힘들게 청소년 시절을 보내는 것 같아 답답하지만 현실적 답이 없으니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고 있는 것이 과연 잘 하는 것인지 매일 제 스스로에 질문을 던져보지만 돌아오는 답은 없습니다.

 

책 속 교과서 밖 인생수업안에 빗소리 5분 정도 들을 여유는 가지고 살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봄비 내리는 날 수업을 하다 창밖을 바라보며 아이들과 나누는 이야기, 낭만은 이미 떠나버린 고교교실에 아무도 봄비를 바라봐주는 이는 없겠지요. 빗소리가 시각보다 청각에 가깝다고 주변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이전에 볼 수 없는 것들이 보인다고 합니다.

우리 여고때는 떨어지는 낙엽만 봐도 깔깔댄다고 했는데 이젠 봄내음 가득한 봄비조차 아무런 감정없이 아이들에게 전해지는 듯 하여 속상하네요. 우리 딸들이 사치라고 할지라도 봄비 소리를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습니다.

 

새학년이 시작된 지금 학교에 잘 적응하고 더불어 삶을 나누고 이야기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학교가 제 자리를 찾았으면 좋겠어요.

열아홉, 아직 아무것도 시작한 것이 없는 나이죠. 길이 막히면 새로운 길을 만들어 보자구요.

지금 여기는 종착역이 아니라 환승역이라고 하는 말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고3이 된 친구들 학교를 사랑하고 친구들과 선생님을 사랑하며 힘을 내길 바랍니다.  힘내라 열아홉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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