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 울고, 웃고, 소란을 떨며 한 뼘 성장한 결혼입문자의 유쾌짠내 신혼 보고서
김수정 지음 / 마인드빌딩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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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결혼 관련 에세이는 참 많지만 이렇게 진솔하고 최신식(?)의 에세이가 또 있을까?
문학적 감수성도 좋지만, 역시 누구나 공감할만한 결혼스토리이기에 아주 시간가는줄 모르고 책을 읽었다.

그동안 중간리뷰 하면서 기억에 남는 스토리가 너무 많았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스토리로 어느 하나만 꼽기가 참 어려울정도이다 :)

이 책을 읽으며 오히려 내 남친/남편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되었다는 점도 참 좋았던 점이다.

나는 작가님과 다르게 첫 만남에 결혼을 하겠다는 생각은 못했다. 다만, 첫만남에 확 좋아지기보다 편안했고 자연스러웠다. 그 점이 참 좋았다. 좋았지만 천천히 좋아졌달까?

작가님은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남편을 놓치지않고 결혼할 남자로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한다. 나는 아마, 그전에 만났어도 내남자를 알아봤을거 같다. 그치만 지금처럼 큰 고마움을 느끼진 못했을 수 있다 ㅎㅎ

작가님은 결정적으로 남편분과 결혼하기로 마음먹은 이유는 당연히 "데이트가 피곤해서" 일 것이고 ㅎㅎ
나는 결정적인 이유는 모르겠지만(?) 감동받을 때마다 그리고 나를, 나의가치를 알아주는 내남자를 볼때마다 였던 것 같다.

신혼이라는점 외에도 치과치료를 받는다든지, 남편보다 내가 직장생활 선배라든지, 사주를 은근 믿는다는 점(작가님은 맹신...) 참 비슷한 점들이 많아 흠칫흠칫 놀라면서도 한두발 앞서나간 선배님의 솔직한 일기장을 훔쳐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엄마에 대한 생각까지 나를 울컥하게 만든 이 책. 제목만 보면 남편이 뜨끔하겠지만, 결혼생활하면서 힘들거나 재밌거나 심심하거나 한번씩 펼쳐보기로 다짐하면서...

내 남친 공부해야되는데 드라마나 보게한 나를 반성하면서 글을 마친다.
결혼했더니 두사람몫으로 생각할 게 많다 끝.

<이책은 리딩투데이를통해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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