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학습용(?) 원서인 줄 모르고 샀다.. 이후에 검색하다 penguin readers 시리즈에 대해 알게 되었다. 요약본이기 때문에 정말로 읽고 싶은 사람들보단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이다.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문제도 있고, 동봉된 CD 역시 컴퓨터에 깔면 즐겁게 문제풀이를 할 수 있다. 혼자 하는 공부에도 좋고 함께하는 공부에도 좋다. 게다가 올컬러! 그림도 많다. 지루하지 않게 공부할 수 있는데, 다만 본인 수준에 맞는 난이도를 선택해야..ㅜㅜ 총 세 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바다출판사의 <마술가게>에 있는 '벽 안의 문'이 있었다. 내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h.g.웰즈의 단편은 장편보다 지루하다. 두 '벽 안의 문'을 읽었을 때의 기분을 떠올려 보니.. penguin readers 쪽이 더 즐거웠더라. 다만 앞으로 이 시리즈의 책을 살 때엔 정말 신중해야 할 것 같다. 나는 원서를 확인하고 싶은 마음과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둘 다 있기 때문인데, 문학이라는 것을 즐기려면 요약본을 읽으면 안 될 테고, 공부를 하려면 class에 맞추는 것이 옳다. 내 영어 실력에 맞추려면 지금 읽을 수 있는 건 동화 뿐...ㄱ- 그래서 한국어로 읽었던 작품을 수준에 맞추어 곱씹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