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만장자와 승려 - 행복의 뿌리를 찾는 21일간의 대화
비보르 쿠마르 싱 지음, 김연정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3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321/pimg_7916761133351379.jpg)
누군가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혹은 삶의 목적, 목표에 대해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나에게 있어 '행복'보다 더 확실하고 분명한 인생의 목표는 없다. 그러나 이토록 중요하고 확고한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정확한 방법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책은 부의 정점에 선 백만장자와 정신의 정점에 선 승려의 대화를 통해 행복으로 가는 길을 함께 찾고자 한다. 너무나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둘은 서로를 존경하는 자세로 그 동안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한다. 저자는 3주 간의 긴 대화를 통해서 모두가 그토록 찾고 싶어하던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지,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두 사람이 제시한 행복의 방법은 아래와 같다. 각 방법에 대한 나의 경험, 생각도 함께 적어 보았다.
1. 간소한 삶은 성공으로 가는 첫 단계다.
- 많이 가지는 것이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갖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더 초조하고 시끄러워진다. 사람에게 '만족'이란 없으니까.
2. 명상으로 머릿속을 정리하라.
- 잠시도 쉬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이 세상. 그 모든 변화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위해 우리는 늘 허겁지겁 달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불안감을 잠시 내려놓고 어지러운 머리가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비워진 머리 속에는 새로운 영감과 지혜가 차오를 것이다.
3. 자연에서 쉬어라.
- 나의 경우 마음이 힘들 때면 가까운 산으로 산책을 가곤 했다. 숲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많은 스트레스와 고민들이 해소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산으로 가는 것이 어려울 때는 집이나 근처 공원에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곤 한다. 세상 비바람 견디느라 그랬을까 이리저리 갈라져버린 거친 나무 기둥, 그러나 그 속에서도 힘차게 고개를 내민 작은 이파리 하나. 그 싱그럽고도 상큼한 연두색 이파리 하나가 나에겐 희망처럼 느껴졌다.
4. 남 탓과 원망을 멈춰라.
- 무엇인가 잘못되면 무조건 다른 사람 탓을 하는 것. 이것은 매우 쉬운 방법이나 참 비겁한 방법이기도 하다. '당신 때문에'라는 말보다 '당신 덕분에' 라는 말을 해보면 어떨까.
5. 때론 적당히 넘기는 법을 배워라.
- 나는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그러나 나의 마음과는 다르게 일은 곧잘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곤 한다. 그럴 때면 내 맘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런 나에게 때로는 적당히 넘어갈 줄도 아는 여유는 반드시 필요하다.
6. 잘 자고 잘 먹어라.
- 매일같이 너무 바쁘다. 해야 할 일들을 하느라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고 산다. 나는 그럴 때 마다 억울한 마음에 잠을 줄여서까지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곤 했다. 그러나 다음 날이면 평소보다 무거워진 몸때문에 어김없이 하루를 망치기 마련이다. 우리의 몸은 우리와 평생을 함께 한다. 건강이 제일 중요함을 잊지말자.
7.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이 있다.
-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 너무나 익숙하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돈은 행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심지어 돈이 많으면 시간을 살 수 있고, 결국 내 인생을 내가 주인이 되어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외에도 행복으로 이르는 길은 더 많을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이 일곱 가지 방법만 잘 실천해도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삶에 어느 정도는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의 책들이 정신의 가치를 중시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정신 뿐만 아니라 물질의 가치도 함께 이야기해주어서 신선하고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길다고 생각한다. 마치 80년의 긴 여행처럼. 그러나 사실 우리는 그저 순간을 살 뿐이다. 그 짦은 순간들이 모여서 하루가 되고 결국 우리의 삶이 된다. 결국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서 오는 것 같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아껴가며 천천히 읽었던 지난 며칠, 참 좋았다. 그 순간은 분명 행복이었다. 나에게 이 책은 행복의 의미, 방법을 알려주는 것 뿐만 아니라, 행복함 그 자체까지 느끼게 해준 선물같은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