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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장자와 승려 - 행복의 뿌리를 찾는 21일간의 대화
비보르 쿠마르 싱 지음, 김연정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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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 혹은 삶의 목적, 목표에 대해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나에게 있어 '행복'보다 더 확실하고 분명한 인생의 목표는 없다. 그러나 이토록 중요하고 확고한 인생의 목표를 달성하는 정확한 방법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책은 부의 정점에 선 백만장자와 정신의 정점에 선 승려의 대화를 통해 행복으로 가는 길을 함께 찾고자 한다. 너무나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이지만, 둘은 서로를 존경하는 자세로 그 동안의 경험과 생각을 공유한다. 저자는 3주 간의 긴 대화를 통해서 모두가 그토록 찾고 싶어하던 행복이란 과연 무엇인지,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두 사람이 제시한 행복의 방법은 아래와 같다. 각 방법에 대한 나의 경험, 생각도 함께 적어 보았다.

1. 간소한 삶은 성공으로 가는 첫 단계다.

- 많이 가지는 것이 무조건 행복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갖고 싶은 마음에 마음이 더 초조하고 시끄러워진다. 사람에게 '만족'이란 없으니까.

2. 명상으로 머릿속을 정리하라.

- 잠시도 쉬지 않고 빠르게 움직이는 이 세상. 그 모든 변화를 놓치지 않고 따라가기 위해 우리는 늘 허겁지겁 달리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불안감을 잠시 내려놓고 어지러운 머리가 쉴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비워진 머리 속에는 새로운 영감과 지혜가 차오를 것이다.

3. 자연에서 쉬어라.

- 나의 경우 마음이 힘들 때면 가까운 산으로 산책을 가곤 했다. 숲길을 걷는 것 만으로도 많은 스트레스와 고민들이 해소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산으로 가는 것이 어려울 때는 집이나 근처 공원에 있는 나무들을 바라보곤 한다. 세상 비바람 견디느라 그랬을까 이리저리 갈라져버린 거친 나무 기둥, 그러나 그 속에서도 힘차게 고개를 내민 작은 이파리 하나. 그 싱그럽고도 상큼한 연두색 이파리 하나가 나에겐 희망처럼 느껴졌다.

4. 남 탓과 원망을 멈춰라.

- 무엇인가 잘못되면 무조건 다른 사람 탓을 하는 것. 이것은 매우 쉬운 방법이나 참 비겁한 방법이기도 하다. '당신 때문에'라는 말보다 '당신 덕분에' 라는 말을 해보면 어떨까.

5. 때론 적당히 넘기는 법을 배워라.

- 나는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다. 그러나 나의 마음과는 다르게 일은 곧잘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곤 한다. 그럴 때면 내 맘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화가 나기도 한다. 그런 나에게 때로는 적당히 넘어갈 줄도 아는 여유는 반드시 필요하다.

6. 잘 자고 잘 먹어라.

- 매일같이 너무 바쁘다. 해야 할 일들을 하느라 하고 싶은 것들을 포기하고 산다. 나는 그럴 때 마다 억울한 마음에 잠을 줄여서까지 나만의 시간을 확보하곤 했다. 그러나 다음 날이면 평소보다 무거워진 몸때문에 어김없이 하루를 망치기 마련이다. 우리의 몸은 우리와 평생을 함께 한다. 건강이 제일 중요함을 잊지말자.

7.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이 있다.

- 행복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 너무나 익숙하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돈은 행복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심지어 돈이 많으면 시간을 살 수 있고, 결국 내 인생을 내가 주인이 되어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이외에도 행복으로 이르는 길은 더 많을 수 있겠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이 일곱 가지 방법만 잘 실천해도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삶에 어느 정도는 이를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의 책들이 정신의 가치를 중시하는 편인데, 이 책은 정신 뿐만 아니라 물질의 가치도 함께 이야기해주어서 신선하고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우리는 우리의 인생이 길다고 생각한다. 마치 80년의 긴 여행처럼. 그러나 사실 우리는 그저 순간을 살 뿐이다. 그 짦은 순간들이 모여서 하루가 되고 결국 우리의 삶이 된다. 결국 행복은 지금 이 순간에서 오는 것 같다.

이 책을 한 장 한 장 아껴가며 천천히 읽었던 지난 며칠, 참 좋았다. 그 순간은 분명 행복이었다. 나에게 이 책은 행복의 의미, 방법을 알려주는 것 뿐만 아니라, 행복함 그 자체까지 느끼게 해준 선물같은 책이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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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가 되는 이야기 영문법 - 고등, 수능, 공무원, 편입, 토익, 텝스 1000개가 넘는 기출 예문
이선미 지음 / 타보름교육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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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어가 내 인생의 족쇄이다. 영어공부는 평생 해오고 있으나 늘 제자리이다. 이제 제대로 영어공부 하고 싶다.' 주변에 이런 분들 참 많다. 물론 나를 포함해서... 그러나 이 '독해가 되는 영문법' 책 한 권 제대로 읽으면, 그 동안의 영어 고민이 조금은 해소되지 않을까 기대해도 좋다.

처음 책을 받아보았을 때는 조금 당황했다. 영문법 책이라고 했는데, 하얗고 노란 별이 가득한 진보라색 하늘의, 에세이 또는 시집으로 오해할만한 아름답고 낭만적인 표지때문이었다. 그리고 책을 펴보고 한 번 더 놀랐다. 영문법 책 특유의 딱딱한 느낌을 싹 지워버린, 친한 친구와 이야기 하듯이 편안하게 구어체로 써진 문장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걸어왔다. '이야기 영문법' 이라는 책 제목에 어울릴만한 구성이다.

그 동안 나의 가장 큰 문제가 '단어는 알지만 뜻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 이었다. 그래서 그 동안 바쁜 시간을 쪼개어 영어 원서를 많이 읽어 왔지만, 대략적인 줄거리만 파악할 뿐 문장 하나 하나의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는 느낌은 없었다. 우리말 책을 읽을 때에 비해 원서를 읽을 때면 늘 답답하고 두루뭉실한 느낌으로,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는 지 늘 의심해왔다.

 

그런 나에게 저자는 "당신은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지만, 그것은 당신의 착각일 뿐입니다!" 라고 외친다. 그러면서 이 책은 정확한 '이해, 독해'를 위한 핵심 포인트들을 쉽고 친절한 문법 설명을 통해 세세히 짚어준다.

가장 기본적인 문법은 물론이고 (4장 기초편), 한국인들이 많이 헷갈려하는 약점들을 1000개의 예문과 함께 콕콕 집어준다. 물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영어 문장을 이렇게 쪼개고 나누어가며 분석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우린 원어민이 아니므로, 이렇게 책 한 권으로 문법 공부를 제대로 해두면 앞으로 만나는 영어 문장들은 거침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영어원서를 읽으면 어김없이 지치는 순간이 온다. 문법이라는 기초 없이 무리하게 앞만 보고 허둥지둥 달리다 보니,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느낌이 싫었다. 그럴 때면 우리말로 쓰여진 책을 집어들곤 했는데, 그 때의 그 간결함과 정확함, 시원함이 원서로 막혀있던 내 가슴을 뻥 뚫어주곤 했다.

이제 원서를 읽으면서도 같은 느낌을 받고 싶다. 물론 나에게 영어는 제 2 외국어이므로, 아무리 영어 달인이 된다 해도 원서를 읽을 때와 우리말 책을 읽을 때는 분명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이런 친절한 문법 책 한 권 제대로 공부 한 뒤에 만나는 영어 원서는 분명 다를 것이다.

영어와 친해지기 위한 나의 원서 읽기 도전기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그 긴 여행에 이 책이 좋은 동반자, 나침반이 되어 줄 것이라 다시 한 번 기대해 본다.

* 서평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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