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라이프 밸런스 - 디지털 세상에서 똑똑하게 살아가는 101가지 방법
타이노 벤즈 지음, 이은경 옮김 / 책장속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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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하루 24시간을 스마트폰과 붙어 지낸다. 이제는 스마트폰이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인데, 나처럼 아날로그 세상에서 삶을 시작한 사람도 이런데 디지털 세상에서 태어난 요즘 아이들은 어떨지 짐작이 된다.

그러나 너무나 편리하고 너무나 매력적인 스마트폰은 우리를 스마트폰 중독의 길로 이끌었고, 이로인한 각종 부작용들이 발생하고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사라지고 우리는 쉴새없이 울리는 알람에 지치고 있다. 소셜 미디어나 유튜브, 쇼츠 등에는 저항할 수 없이 매력적인 정보들, 흥미거리들이 우리를 유혹하고 있고 우리는 이것을 쉽게 거부하지 못한다. 그러나 이는 우리의 의지가 나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거대 테크기업들의 정교한 기술 발전이 새롭고 강렬한 자극을 추구하는 인간 본성을 정확하게 파고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가 스마트폰을 보다 효율적으로,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들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는 독자들을 위해, 이 책은 101가지의 다양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총 6장에 걸쳐 소개되는 솔루션들은 회사의 업무 부분과 가족, 인간관계, 개인의 정신과 신체, 그리고 지구를 지키기 위한 방법들이다.

책에서 소개된 방법들은 누구나 실천가능한 작은 방법들이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의 흑백모드를 이용하여 자극을 조금이라도 낮춰서 '덜' 재미있게 하자 라던가, ott 나 유튜브의 자동재생기능을 꺼서 매 순간 의식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점검하자고 한다. 자동재생기능은 사용자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만 생각했는데, 그런 기능들 하나 하나가 사실은 사용자의 관심과 시간을 스마트폰에 붙잡아두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라고 생각하니 그동안 스마트폰을 불필요하게 많이 사용하느라 날아가버린 나의 소중한 시간이 아까워 마음이 쓰렸다.

가장 집중해서 읽었던 부분은 아이들을 위한 스마트폰 사용법 이었다. 반드시 부모가 아이와 함께 스마트폰을 사용할 것, 그리고 부모가 아이들 앞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 등이 기억에 남는다. 빌 게이츠가 자녀가 14세가 될 때 까지 스마트폰을 주지 않았다는 것에서는 약간의 배신감마저 들었다. 가족 사진 등으로 폰 배경화면을 꾸미지 말라는 조언은 신선했다. 스마트폰과도 적당한 거리두기가 필요하니까.

거창한 목표나 방법들이 아닌 지금 당장 해볼 수 있는 방법들이 많아서, 앞으로도 이 책을 곁에 두고 작은 도전들을 한 번씩 해볼 생각이다. 일단 오늘은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불필요한 어플들을 과감히 지웠다. 디지털 세상에서의 나의 '집'인 스마트폰을 정리하다보면 나의 머리와 마음도 정리되고, 나의 삶도 정리가 될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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