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파이퍼가 결혼을 앞둔 당신에게
존 파이퍼 지음, 박상은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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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결혼한 지 8년이 지났다. 결혼을 할 때에는 서로 너무 분주한 가운데,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하고 결혼을 했다. 단순히 혼수와 살집만을 준비하고, 결혼식에 대한 준비만 했을 뿐이었다.

그러는 중에도 어떻게든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는 예식이 되게 하고 싶어서 나름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예식이 끝나고 나서 아쉬움이 너무나도 많이 남아 있었다.

그렇게 지나간 결혼식은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이제 결혼식으로 시작된 혼인으로 맺어진 가정의 삶이 눈 앞에 놓여 있었다. 아웅다웅하면서 배워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결혼에 대한 인식과 준비의 한계를 만나곤 한다.

최근에 결혼에 관한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게 되었다. 물론 예전에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거나, 좋은 책이지만 이미 절판되어서 구할 수 없는 책들도 있다.

그러한 중에 존 파이퍼의 글들을 엮어서 만든 이 짧은 책을 읽게 되었는데, 결혼을 앞둔 청년들과 이미 결혼을 한 부부에게도 추천할만한 책이어서 참으로 반갑다.

존 파이퍼는 결혼 준비가 결혼 예식을 준비하는 것이 아님을 지적한다. 결혼 준비에 있어서 더욱 중요한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로 서는 것이다.

부부간의 관계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것은 곧 두 사람 모두에게 또는 한 사람에게 영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을 생각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배필이기에 온전한 결혼 관계는 바로 결혼의 참된 주선자이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로 세워질 때 가능한 일이다.

또한 파이퍼는 결혼식에서 거품을 빼라고 짧게 권한다. 돈으로 치장된 화려함보다는 그리스도 안에서의 혼인의 아름다움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또한 피차 복종하라는 말씀을 따라서 머리 됨과 복종에 대한 설명도 훌륭하게 잘 설명해주고 있다. 가부장적인 부부관계도 아니고, 페미니즘으로 어그러진 부부관계가 아닌, 그리스도 안에서 피차 복종하는 가운데 참되게 드러나는 머리 됨과 복종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부분은 결혼을 앞 둔 청년들이 마음에 담아야 할 말씀이다. 물론 이미 결혼한 부부에게도 참된 섬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파이퍼는 참으로 민감한 이야기를 다뤄주고 있다. 유교의 영향이 강해서인지, 아니면 교회 안에 왜곡된 청교도적인 가르침이 있어서인지 성생활에 대해서 올바른 가르침을 받기가 어렵다. 그렇지만, 파이퍼는 책에서 성관계가 하나님의 좋은 선물임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또한 그 믿음이 과거에 성적인 죄악을 저지른 것들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수 있다는 점도 말한다. 그리고 믿음 안에서 성생활은 마귀를 대적할 무기가 된다는 점도 지적한다.

파이퍼의 이러한 설명은 성생활이 믿음 안에서는 복된 하나님의 은혜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도움을 준다. 파이퍼가 결혼을 귀히 여기라고 설명을 하는 5장이나, 배우자를 더욱 사랑하면서도 하나님을 더 많이 사랑해야 한다는 아주 기본이 되는 진리를 설명하는 6장을 통해서도 결혼이 무엇이며, 하나님께 어떻게 영광을 돌릴 수 있는지에 대해서 지침을 제시해준다.

이 책은 1시간이면 금방 읽어낼 수 있을만큼 짧고, 내용이 쉽다. 그렇지만, 그 내용은 부부나 예비 부부가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깊이 생각할 수 있을 만큼 깊다.

게다가 파이퍼의 육성 설명과 설교를 들을 수 있도록 QR코드를 넣어서, 독자에게 친절한 출판사의 자세가 보인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상대에게 짧은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을 허락한 부분도 결혼 준비와 결혼 이후에도 책과 함께 나눈 대화와 서로를 향한 마음을 담을 수 있어서도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부록2 같은 경우에는 실제적으로 점검할 질문들을 넣어서 결혼에 있어서 실제적인 준비를 돕도록 해준다.

존 파이퍼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가진 열정이나 하나님의 영광을 향한 애정이 가득 담겨져 있기 때문인데, 이 짧은 책도 역시 그러한 장점이 가득 담겨져 있다.

결혼과 가정이 파괴되는 이 시대에 결혼을 준비하는 청년들이나, 앞으로 준비해야 할 청년들이 읽으면서 고민할 좋은 책이어서 교회 소그룹 활동에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물론 결혼을 이미 한 부부에게도 자신들의 결혼생활을 반성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기에 이제는 아내에게 이 책을 넘겨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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