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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 - 물구나무 그림책 49 ㅣ 파랑새 그림책 49
마이클 그레니엣 글.그림, 이선아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나는 어째서 이 책이 유아용 책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림도 너무 호전적일뿐더러, 내용도 약육강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두 마리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 서로 지나가려하는 이솝이야기와
같은 구조지만, 결론은 너무 다르다.
힘센 놈이 약자를 밟고 올라서는 모습. 승리감에 취한 모습.
자신이 밀어버린 상대에 대해 아무런 배려도 없는 모습.
아이들이 과연 무엇을 느낄까?
남을 밟고 올라서는 것이 당연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방해하는 것은
무조건 떨어뜨려 없애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을까?
물론 반전이 있다.
다리에서 떨어진 녀석이 살아남는다는...
작가의 일말의 양심인가 아니면 그 자신이 그렇게 살아왔다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