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찾는 엄마만이 꿈꾸는 아이를 키운다
김미영 지음 / 알키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워킹맘의 운명은 36개월 전에 갈린다. 이 시기에 일어나는 육아 대참사를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출산 후 3년만 버텨도 큰 고비는 넘은 셈이다. 물론, 자녀들이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부모가 관심의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피곤할 수밖에 없다. 성공한 워킹맘과 그렇지 않은 워킹맘의 갈림길은 이 시간을 얼마나 현명하게 지내느냐에 달려 있다...'

[프롤로그]중에서..

 

이 문구를 읽고 많은 생각에 잠겼다.

워킹맘으로서의 저자의 삶이 나의 지난 시절과 흡사했기 때문이다. 일과 가정 양립에서 고군분투하며 지냈던 시간들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다. '그랬지.. 나도 그랬지..마음에 사표.. 그래 나도 너무나 많이 품고 다녔었지...' 그리고 '남편과 시댁이 아무리 잘해 준다고 해도 늘 미안한 맘 가득이었고, 특히 아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더욱 컸지...'

책을 읽는 내내 저자의 그 마음 나도 알지.. 충분히 알아.. 공감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나는 둘째 아이 36개월이 되기 전  육아 대참사를 버티지 못하고 18년 동안 몸 담았던 회사를 떠났다. 저자처럼 집에서는 육아의 달인으로 회사에서는 인정받는 관리자로 성공하고 싶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내가 퇴사를 결심한 건 그 때 회사 사정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두 아이를 양육하면서 큰 아이는 돌보미 손에 둘째 아이는 시댁에 맡겨 두고 일을 해야하는 현실이.. 그리고 정신없이 하루하루 지나가는 삶이... 무엇을 위해 이렇게 해야하는 맘이 더욱 컸기에 더욱 결심을 굳히게 된 것 같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난 성공하지 못한 워킹맘이다. 이 갈림길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워킹맘으로서의 성공이 삶의 성공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저자와 같이 경찰이라는 직업적 꿈을 이루고 거기에 더 멋진 삶에 도전하려고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는 모습은 정말 부러웠고, 너무나 멋져 보였다.

 저자는 일과  육아로 뒷전으로 밀려난 여자의 꿈과 엄마가 아닌 나 자신을 되찾도록 격려한다. 육아에 매몰되지 말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며 나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남길 수 있도록 꿈을 찾아 도전하라고 말한다. 그래서 나도 꿈을 꾸게 된다.  업주부로서 아이를 건강하게 양육하면서 생계를 위한 일이 아닌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나를 응원하게 되었다.


그동안 워킹맘으로서의 경력이 아쉬운건 사실.. 그러나 18년 동안 몸담았던 나의 직장은 나의 꿈이 아니었다. 그저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함이었고, 그러면서 갈수록 높아지는 연봉에 그 일을 놓지 못하게 된 것이었던 것.

 '나는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 일을 할 것이며,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 것이다.' 저자는 이런 마음을 갖고 직장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저자는 경찰의 꿈을 꾸며 올인했고, 작가와 또 다른 멋진 삶을 살아가기 위해 도전하고 있다. 

  나도 지나간 18년의 직장경력을 뒤로하고, 내게 선물로 주신 두 아이를 훌륭하게 양육하면서 동시에 아이가 아닌 나 지신을 위해 내가 원하고 바라던 삶을 위해 꿈꾸는 과감히 도전하는 삶을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이 책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며 두 역할을 멋들어지게 해내고 싶은 워킹맘은 물론이요, 아이 하나만큼은 정말 잘 키우고 싶어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나 같은 전업맘에게도 꼭 추전해 주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고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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