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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ㅣ 밀리터리 클래식 1
손자 지음, 김광수 옮김 / 책세상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인류의 역사에서 전쟁의 요소를 뺄 수 있을까? 적어도 지난온 역사는 전쟁을 빼놓고 논할 수 없을것이다. 그러하기에 과거 어느 나라이건 전쟁은 생존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국가가 존립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이기도 했다. 따라서 전쟁의 기술, 전략 그리고 전쟁을 논하기 위해 가져야만 했을 철학과 지식의 소유는 그 가치가 무한대라할만할 것이다. 그 무한대의 가치를 발견했던 한 사람은 그것들을 유형화하기에 이르렀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여전히 우리의 손에 들려져 읽힐 수 밖에 없는 책을 후대에 남기게 되어진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국가간의 전쟁은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형태는 많이 달려졌고 때로는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형태를 갖기도 한다. 오늘날 신문이나 뉴스에 언급되는 국제정세는 바로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현대의 전쟁을 설명한다. 물론 우리는 그것이 전쟁인지 아닌지 분간하지 못하고 지나치기도할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은 지금은 무엇이 보이지 아니하는 전쟁인지를 가늠하게 한다. 그것은 물리적인 영토의 문제를 넘어 무형으로 비춰질 수 있는 경제의 흐름으로서 구현되어진다. 오늘날의 전쟁은 바로 그러한 전쟁이며 경제의 형태로서 우리앞에 나타나있다고 나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는 이 책을 미래의 책이라 했다. 이 책의 일독을 한 사람으로서 나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것은 어떻게 가능할까? 어떻게 과거의 책이 미래의 책이 될 수 있다는 말인가! 인간은 과거나 지금이나 거의 변함없는 존재가 아닐까생각한다. 오래된 책들이 여전히 우리에게 읽혀지면서 그것이 갖는 가치를 인정하는것을 보면 그 형태는 달라졌는지 몰라도 그 내면에 흐르는 원리나 원칙은 변함이 없는것 같다. 그러한 인간이 만들어가는 역사 또는 국가간의 충돌도 큰 테두리 안에서는 동일할 수 밖에 없는것이리라. 따라서 이 책은 현재의 책이면서 동시에 미래의 책으로 일컬음 받는 이유일것이다.
손자병법은 이름에서 갖는 이미지처럼 흥미를 끄는 책이 결코 아니다. 그러나 삶을 살아가면서 한 번 쯤 꼭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지금보다 한단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내가 소속되어 있는 조직이나 공동체어서 나는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를 일깨워지고 가르쳐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