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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너리스 1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평점 :
루미너리스 이 소설은 빅토리안 시대이면서 뉴질랜드 골드러시 시대인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남자의 살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를 담고 있습니다. 크게 한몫 잡겠다는 생각으로 금을 찾아 뉴질랜드에 도착한 남자 무디는 인간의 운명과 황금이 별자리처럼 얽혀드는 미스터리의 중심으로 빨려 들어가게 됩니다. 살해된 한 남자와 그를 두러싼 12명의 남자를 중심으로 정교하게 얽힌 사건들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며 천체의 역학관계에 따라 모든 것이 움직이게 됩니다. 저마다 삶에서 밀려나 마지막 남은 희망의 끈을 쥐고 뉴질랜드의 황량한 금광 마을로 모여든 12명의 남자는 12개의 별자리를 상징하고, 7개의 행성을 상징하는 5명의 남자와 2명의 여자까지 절묘하게 맞아 들어가며 새로운 차원의 구성을 선보이며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각각의 별자리의 남자들과 그에 걸맞는 성격으로 이루어져 황금을 향한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그리고 있으며 결국은 별이 소멸하듯이 자신들의 무모한 탐욕으로 사그라지는 인간들의 모습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어느 영화나 소설에서처럼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으며 그 끝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신만은 그 끝의 결말이 이루어지지 않을 거란 무모한 희망을 잡으며 탐욕의 끝을 향해 달리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우리들도 그때의 황금을 찾듯이 무모하게 무언가를 향해 누군가의 희망과 미래를 밟고 지내는 것은 아닌 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며 우리의 현재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