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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소재원 지음 / 작가와비평 / 2016년 8월
평점 :
터널 이 책에서는 한 가정의 가장이 아이의 생일선물을 가지고 집으로 가기 위해 터널을 지나는 도중 터널이 무너지면서 홀로 그 안에 갇히게 됩니다. 터널 붕괴 사건은 언론을 통하여 빠르게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휴대폰을 통해 간신히 자신의 생존을 알린 정수는 많은 사람의 걱정과 무사히 구출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터널 속에서 구조를 기다리게 됩니다.
처음에는 세간의 관심을 받으면서 사람을 구해야된다는 인명구조를 위해 애쓰지만 어느 순간 과연 인명구조를 하는 게 실제적인 이익과 손실을 따지며 인간의 세속적이고 어두운 일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적인 물질이기주의가 만연하게 드러나는 내용으로 구조가 힘들어지고 시간도 장기화되자 과연 인명구조의 의미보다는 실제적인 경제적인 실익과 손실을 따지며 인명은 뒤켠으로 비껴가지게 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들이 처음에는 인명의 중요성을 알기에 구조에 희망을 걸지만 어느 순간 경제적인 손실을 따지면서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지켜져야 한다는 인간 존엄성의 가치관마저 흔들리는 우리들의 현재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과연 우리가 그 상황의 피해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며 현재도 그런 사건, 사고가 생길 때 나는 우리들은 어느 것을 더 우선으로 생각했었는 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