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거울에 나를 비추다 - 춘추전국, 인간의 도리와 세상의 의리를 찾아서 아우름 15
공원국 지음 / 샘터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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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다. 그들은 여자 때문에 정치를 망치지 않았다. 가장 믿을 만하며는 언제나 약자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경향이 있다. 승자는 패자에두머리였고, 뒤이은 2대 패자 진문공은 염치없이 여자들의 도움을받아 자리에 올랐으며, 3대 패자인 초나라 장왕은 아름다운 미망인을 차지하기 위해 볼썽사나운 행보까지 보이고도 여전히 정치를 잘게 죄를 뒤집어씌운다. 물론 승자나 패자나 모두 남자다.
그렇다면 패자가 패한 원인은 무엇인가? 패자도 희생양을 찾아야 하니, 그가 바로 여자였다. 여자의 죄는 그 패자보다 더 약했다는사실뿐이다. 여자에게 다 떠맡기기 미안했는지 그럴듯한 꼬리표 하나를 남겨 줬으니, 바로 미모다. 결국 아름다움이 죄를 뒤집어쓴 것이다.
실제 역사는 그렇지 않다. 춘추 초대 패자인 제나라의 군주 환공은 스스로 여자를 너무 좋아한다고 걱정했지만 여전히 제후들의 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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