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하고 싶지만 예능국에서 구르던 서준은 기회를 놓지지 않기 위해 탑스타가 된 과거의 인연있는 도윤에게 주연을 부탁한다. 도윤은 단막극 출연을 빌미로 서준에게 들이대 같이 잠자리를하고 서준은 거기에 휘둘린다. 계략공인 듯하여 조금 껄끄러웠으나 읽다보니 이런 호구가 따로없고(서준의 말대로) 이런 순정다정공이 따로없다. 2권부터 도윤의 과거사가 단막극 내용과 얽히고 촬영장 내 잡음 등으로 분위기가 조금 심각해지지만 꽤 가볍고 빠르게 넘어간다. 서브공인 제영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귀엽지만 서준이 느리지만 꽤 단호하게 쳐내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진행이 좀 빠르다고 느꼈지만 캐릭터들이 모두 매력적이고 대사가 재치있다. 서준과도윤, 서준과제영, 서준과 친구은영등의 인물들간 대화를 보는 게 너무 재밌었다.제일 마음에 들었던 도윤의 대사: 내가 네게 했던 말 중에 구애가 아닌 건 아무것도 없었어. 처음 만났던 날부터 계속, 내가 내 감정을 깨닫기 전부터도. 제일 좋았던 서준의 대사: 역시 애인보다는 연인이 좋겠어. 사랑하는 한 사람보다는 사랑하는 두 사람이 낫잖아.제일 귀여웠던 장면은 둘이 영화관에 데이트가기위해 서준이 도윤의 외모를 가리면서 즐거워하는 장면: 서준은 얌전히 제가 하는 대로 얌전히 구는 도윤이 마음에 들어 씩 웃었다. "오늘 왜 이렇게 고분고분해?" "네가 즐거워 보여서. 내가 못생겨질 때 마다 여기가 이렇게 웃고있어." 도윤이 서준이 입술 옆에 움푹 팬 보조개를 손으로 가볍게 찍었다. 들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