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훨씬 현명한 무언가가 그날 밤 내 정신 속으로 들어와서 내가 나 자신과 맺고 있던 관계를 바꿔놓은 것이다. 나는 나의 하위 자아, 즉 홀로 통속드라마를 쓰는 문제투성이의 낮은 차원의 나를 더 이상 없애버려야 할 적으로 여기지 않게 되었다. 그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 나는 이 모든 불안한 개인적 에너지를 상승을 위해 사용해야 했다. 그가 문제인 동시에 해결책이라는 사실이 완벽히 명료해졌다. 내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그 인격체에게 일말의 연민이 느껴졌다. 훗날 나는 ‘우리는 자아(self)를 짓밟아서는 안 된다, 참자아(Self)와 함께 자아를 상승시켜야 한다’는 《바가바드 기타Bhagavad Gita》의 한 구절을 배우게 될 것이었다. 하지만 그때까지 나는 인격적 자아의 인간성으로부터 해방되겠노라는 명분하에 그를 짓밟고 있었다. 이제 나는 그 에너지를 높은 차원으로 상승시키는 법을 터득하여 내 여정을 돕게끔 만들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