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고조선으로 - 고조선을 딛고서 - '한단고기' 우리 역사 되짚기 프로젝트
박병섭 지음 / 창과거울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동북공정에 대해 아는건  중국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한다는 것 뿐이었다. 일본이 독도가지고 뭐라하는 거나 중국이 고구려 가지고 뭐라 하는거나 다  쓸데 없는 소리, 대꾸할 가치가 없는 소리 그렇기 때문에 우리 나라는 그냥 무시하는 정책을 취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다. 미친 소리 하는 사람에게 일일이 이야기 해봐야 소용 없지 않은가?

 

한번도 내가 배운 역사에 대해 우리나라는 단군왕검이 홍익인간의 이념을 가지고 세운 나라라는 사실을 의심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책 고조선을 딛고서 포스트 고조선으로는 내게 우리의 아니 내가 알고 있는 고조선의 역사가 불완전한 것이며 그것은 중국이 찝적 거릴 여지를 주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 주었다. 어떤때는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을 알려는 사람이 미운적이 있지 않은가? 이책은 내게 그랬다. 우리나라의 역사가 처음부터 불완정 하다니 그런 말도 안돼는 사실을 알려는 이책이 미웠다.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불완전한 고조선사를 알려주는 것은 아니다. 역사 현장에서 쟁점이 되고 있다는 치우천황의 존재와 위치, 기자 조선의 진위여부, 고구려의여사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러나 작가가 이책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한단고기가 위서가 아니라 사실인 내용을 포함한다는 사실이다.

한단고기가 진서임을 작가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산해경, 사기등의 책들과 쟁점을 비교 하는 방식으로 혹은 부족한 부분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한단고기의 내용이 진실임을 주장한다. 작가가 주장하는 당위성 주장 방법을 크게 공감할수 없었던 것이 작가는  한단고기를 통해 삼국유사나 삼국사기의 내용이 거짓임을 보이기도 하고, 진실임을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어디까지가 거짓인기 헛갈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작가가 주장하는  학설로 받아들인다면 작가의 주장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먼저 작가가 주장한 중국의 역사의 시조인 공손 헌원 황제가 우리역사의 운사라는 것은 당위성도 있어보이고, 타당성도 있어보였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다르게 이용할 수 도 있을 듯 해 보였다.  달리 말하면 동북공정의 역을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두번째로 삼국유사의 단군수명과 1908년과 1500년의 타당성 역시 삼국유사의 허황된 이야기 처럼 보이는 것들이 사실이란  주장이 흥미롭다. 삼국유사를 읽으면서  이책이 과연 진실일까?? 하는 의구심이 들던 대목중에 한 곳이었는데.. 역사서을 액면 그대로 보지 않고 그 숨겨진 의미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숨겨진 의미를 말해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작가가 주장한 기자 조선 실체의 부정은 공감이 가지 않았다. 그 외에도  책에는 고구려 역년과 가림토글과 각필문글자, 신화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고구려의 역년은 그 숫자 자체보다는 우리의 역사가 고조선-부여-고구려라는 즉 고조선에서 고구려로 이어지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더 의미가 깊다고 할수 있겠다. 가림토 글과 각필문, 신화에 대한 이야기는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한단고기의 당위성을 밝히는 부분에 내용인데.. 과연 하는 의문을 떨칠수가 없었다.

 

책 시작 부분에 작가가 논문 형식으로 글을 전개 한다는 말처럼 이책의 내용은 그동안 접하지 못한 형식이었고 내용이었다.. 그래서 읽는데 다른 책들보다 곱절의 노력과 마음이 필요했다. 작가의 말이 모두 진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작가의 말처럼 우리가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그 지역이 한반다로 국한 된것이 아니라 일본, 중국의 요동, 혹은 바이칼 호수 지역까지... 뻗어 나간 민족이라면 우리네의 자긍심은 더욱 높아 지지 않을까?? 

일본에서는 역사서의 한줄로 등장하는 인물로 국민적 영웅으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은적 있다. 우리네 역사가 들에게 그런 소설 아닌 소설을 쓰라는게 아니라 우리네의 역사를 우리네가 더욱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주장을 밝혀 내는 것들도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작가의 주장은..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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