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브루저
개빈 비숍 지음, 공민희 옮김 / 한솔수북 / 201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자아이치고 중장비 싫어하는 친구 못본 것 같아요.

중장비 장난감만도 장 하나를 차지하고 책이며 교구며 참 많은데 이 책을 보자마자 10번은 읽은 거 같아요. 자기 전까지 읽자고 읽어달라고 읽어야 한다고 ㅎㅎ중장비 브루저가 고속도로를 공사하면서 벌어진 상황과 이 일로 어떻게 변하는지 상당히 재미있게 그려졌더라고요.

아이가 좋아할만한 소재가 가득이에요.

엄마, 환경, 가족, 중장비, 직업, 마음 등등 다양한 소재를 자연스럽게 녹여낸 작가의 상상력과 표현에 감탄했어요. 이야기를 쓰려면 단순해지던가 너무 복잡해져서 글 쓰는게 어려운데 역시 작가는 다르더라구요.

오늘도 아침에 한 번 읽고 가겠다고 해서 읽고 저녁에 와서 또 보라고 했답니다.

아이가 인증한 책 힘센브루저! 추천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모악시인선 21
김헌수 지음 / 모악 / 2020년 9월
평점 :
품절


가을끝의 예쁜 시집 < 다른 빛깔로 말하지 않을게> 라벤더 색의 예쁜표지 속에 담긴 작가의 감성이 그대로 전해집니다. 저도 제 빛깔을 찾기위해 그리고 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위로받는 시집이에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위로라고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일파스텔로 그리는 오늘의 풍경 - 감성을 담은 따뜻한 풍경 드로잉
전은솔 지음 / 시대인 / 2020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저도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isletsol 작가님의 #오일파스텔로그리는오늘의풍경 표지부터 막 빨리 그리고싶어지더라구여!! 책을 열어보니 차근차근 채색하는 내용도 설명이 되어있어서 집순이 그림쟁이에겐 너무도 유익한 책이더라구요.
선긋기부터 블랜딩 그리고 데테일을 살릴 수 있는 방법까지 어느하나 버릴게 없었어요. 특히 오일파스텔을 그리기 시작한지 좀 되니 풍경화나 소품이 많은 인테리어 그림에 욕심이 나던 차에 가장 어려워했던 구름그리기와 입체감 살리는 부분이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어제 책을 받고 오늘에야 그림을 그려봤는데 < 잘 그릴 수 있을까 하고 겁이 나서 미룬것도 있어요 ㅎ> 오늘 20분도 안걸려서 '아침바다의 윤슬'을 그릴 수 있었어요. 색 찾는데 맞는지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ㅋㅋ 평소 정리를 잘못한 제잘못 ㅠㅠ 여튼 짧은시간에 완성도있는 그림이 그려지니 신이나서 후다닥 몇개 더 그려봐야겠어요. 스케치가 들어있어 채색만 하면되니까 훨씬쉽게 그릴 수 있어요. 초심자분들이 그려도 상당히 완성도있는 그림이 그려질거에요. 오일파스텔이 어려울 것 같아 망설이셨다면 이 책 정말 추천합니다. 몇 번 그리다보면 쉽게 그릴 수 있는 방법을 알게되니 창작또한 쉽게 하실 수 있을거에요. 오일파스텔을 막 시작하신 분, 조금 더 디테일하게 그리고 싶은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 책에 나온 기법을 응용해서 다양한 작품을 그려보려구요!! 제 오일파스텔생활에 활력이 되어준 @isletsol 님의 #오일파스텔로그리는오늘의풍경 적극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신라 공주 해적전 소설Q
곽재식 지음 / 창비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비 사전 서평단으로 만나 본 [신라 공주 해적전] 


"내가 일부러 편하게 살 기회를 버리고 지금 돌아가니, 이제부터 무슨 일이 벌어지건 다 내가 멍청하고 아둔한 탓이다."


장보고의 부하였던 장희는 뛰어난 두뇌와 입담을 가진 여성으로 본능적으로 모험을 택하는 인물이다. 장보고의 수하로 있으며 번 돈을 모두 쓰고 나서야 '항해만사'(무슨 문제든지 말만 하면 다 풀어준다는 뜻)라 쓴 깃발을 내걸고 노래를 부르며 돈을 벌고자 하지만 결국 돈 대신 한수생이라는 얼뜨기를 만나 다시 모험의 길로 나선다. 해적을 상대로 하는 거짓말들과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빠른 판단력이 이 소설의 매력이다. 또한 YOLO 족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있다. 젊은 내가 읽었더라면 좀 열심히 살았을지도 모르겠다.

 

 신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당찬 여성의 활약이 돋보이고 등장인물들의 성격이 재미있다. 위험이 찾아올 때마다 장희의 임기응변으로 목숨을 부지하는데 과연 장보고의 수하로 있던 사람이 맞구나 하고 감탄하며 읽었다. 현대에도 있을 법한 상황들이 내 경험들과 섞여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 

장희라는 인물이 오늘날  태어났다면 아마 사기꾼이 되지 않았을까? 


재미있는 소설이었고, 어른을 위한 동화 같기도 했다. 가볍게 신나게 그리고 즐겁게 읽기에 딱이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가을방학의 ' 속아도 꿈결' 이라는 노래가 듣고 싶어졌다.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굽이 뜨내기 세상 그늘진 심정에 불 질러 버려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원 (양장)
백온유 지음 / 창비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적당히 행복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두 배나 행복하게 살라는 거야.’

 

누군가의 희생으로 구원 받은 인생을 가진 주인공 유원의 성장소설이다소녀의 이야기에 다양한 사회문제가 녹아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특히나 엄마의 입장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와 유원의 관계에 눈길이 가고 마음이 아팠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잘 참아 왔던 화가 왜 아무 잘못도 없는 엄마에게 터진 걸까. 비겁하다.’<p135>

 

그녀의 삶을 볼모로 흔들어 대는 사람을 구원자라 할 수 있을까? '유일한 생존자'라는 꼬리표는 쉽게 지울 수도 지워지지도 않은 유원 그 자체였다

 

11년 전 화재 현장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생존자 '유원'에게는 유원을 살리고 죽은 언니와 11층 아래로 떨어지는 아기를 받은 '아저씨' 이렇게 두 명의 구원자가 존재한다. 그들은 유원을 살렸지만 그녀의 삶은 그들의 그림자 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래된 기사에 남아 있는 댓글들과 잊혀 진 사건을 궁금해 하는 알 수 없는 사람들, 주변인들의 다양한 관심과 응원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편견에서 오는 배려를 과연 배려라고 할 수 있을까.

선생님들은 평범하게 자라 준 내 모습을 보면 마치 나의 후견인이라도 된 것처럼 흐뭇한 눈으로 바라보곤 했다. 그 시선에 목덜미에 열이 오르는 것 같았다.’<p141>

적당히 행복하기도 힘든데, 어떻게 두 배나 행복하게 살라는 거야.’<p111>

 

유원이라는 인물이 평범한 소녀가 다양한 갈등 속에서 혹은 갈등을 극복 해 가면서 평범한 소녀가 되어가는 모습을 1인칭 시점에서 풀어낸다. 그녀가 극복해 가는 모습 속에서 나를 비춰가는 재미가 있다.

수현이 열어젖힌 옥상의 하늘이 생각났다. 수현이 아니었으면 몰랐을 바람, 먼지 가득한 창고 노을과 애드벌룬, 오랜 기다림. 마음껏 미워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목소리들.’<p195>

 

유원, 그리고 많은 사건들의 주인공들이 무거운 짐을 벗고 자유롭게 날 수 있기를, 그리고 편안해 지길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