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 대한 이론
이하진 지음 / 열림원 / 2024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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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기대가 컸던 책이다.

알라딘에서 다양하게 진행되는 광고로 계속 접한 책이기도 하고

작가의 트위터에서 지인들이 하드SF라고 인정해줬다는 이야기를 한 걸 보았다.

그리고 판매가 매우 잘 되는 책이라 자평을 하여 독자로서 설렘이 있었다.


한국형SF를 정말 좋아하는 팬으로서, 하드SF는 작품이 많이 없기에

오랜만에 큰 거 오나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대여해 읽었다.

하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하드SF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형SF처럼 사회참여적이면서 감수성을 자극하는 작품이라기엔

치밀함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굉장한 아쉬움이 남았다.


미르라는 캐릭터의 정신적 성장이 그 지점을 가장 아쉽게 만들었다.

이능력과 재난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이상 

누군가와의 갈등과 해결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타인을 원망하는 은은한 미움이 계속 보인다고 해야하나.

건을 구하기 위해 투여한 노력에 비해 마음의 정화가 늦다는 감상.

그래서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았던 순간들도 종종 있었다.

여러 물리 공식을 보는 것은 굉장히 재미있었다.

하지만 핍진성의 차원에서 그 공식들이 이야기 안에서 얼마나 유효한 영향을 끼치는가? 에 대한

고민을 해보면, 단지 보여주기위한 공식이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SF작품 하나를 또 읽게 되어 기뻤다.

작가의 이력을 찾아보니 이미 단행본을 낸 적이 있는 작가였다.

앞으로 쓰는 작품들은 더욱 성장할 거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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