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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행 야간열차 (윈터 리미티드 에디션) 세계문학의 천재들 1
파스칼 메르시어 지음, 전은경 옮김 / 들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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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딱 한달이 지나고 리스본에 다녀왔다.

 

그 당시에 여행을 할 상황도, 여유도(금전적이든 마음의 여유든 간에)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도 모르게 티켓을 끊고 잘 알아보기 보다는 필요한 것들만 겨우 알아내서 다녀왔다.

 

이만큼 책의 힘이 크다.

몇년이 지난 지금으로서는 책의 내용이 가물가물하지만, 확실히, 이 책을 읽으면 마음속으로 변화되는 무엇인가가 있다. 그것이 나에게는 여행이라는 것을 통해서 나타났지만..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형태로 드러날 수도..

 

책 속의 리스본과, 영화속의 리스본과 내가 실제로 본 리스본의 모습은 모두 달랐다. 확실히 책을 좋아하는 나는 책속의 리스본이 가장 좋았다. 그리고 이 작가는 포르투갈 작가가 아니라  책 속에 나오는 스위스에 사는 교수..리스본에 가서 포르투갈어로 쓰여진 이 책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돌아다닌 것을 생각하면 웃기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다.

 

꽤 두꺼운 책이지만, 한번 빠지게 되면 그 모든 것을 뒤로 한채 정신없이 읽었던 것 같다. 인생의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이만큼이나 그릴 수 있는 책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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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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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선택할 때는 늘 언제나 기준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거나 누군가의 추천을 받았거나.

몇년전부터 한강이라는 이름을 서점에서 자주 발견함에도 불구하고 늘 소설이 어렵다는 느낌이 들어 읽지 못했는데, 알라딘 리뷰에

 

눈을 감고 있던 외할머니의 얼굴에서 새 같은 무언가가 문득 빠져 나갔다. 순식간에 주검이 된 주름진 얼굴을 보며, 그 어린 새 같은 것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몰라 너는 멍하게 서 있었다.

 

이 글귀를 보고 나의 외할머니가 생각이 났고, 할머니의 작은 새가 보고싶어져 나도 모르게 서점으로 갔다.

 

많이 마음이 아프고,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 이상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었구나를 절절히 느낀 책. 무엇보다 광주 민주화 항쟁에 대한 그 수많은 영화와 책을 보면서 왜 그 사람들은 도청을 지켜야만 했을까, 질 것이라고 뻔히 앎에도 불구하고 왜 그랬을까라는 궁금함이 있었는데, 이책에 그런 부분이 나온다.

 

가족들을, 시민들을 더 나아가 고귀하게 빛나는 양심을 지키기 위해... 만약에 그 많은 공수부대원들이 투입이 되었는데 도청이 깨끗하게 비워져 있었다면, 그들은 그냥 돌아갔을까....분명 더 많은 시민들이 다쳤을 가능성이 클 것이다. 아무도 말은 안했지만, 책은 그렇게 말하고 있다.

 

모두가 아픈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을 그 날이 지난 후에도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린 책. 동호를 잃은 죄책감을 가지고 살고 있는 사람들의 행복하지 않은 미래지만 우리들이 해야할 일들을 그린 책이다.

 

첫페이지를 펴고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읽어간, 중간에 울컥거리며 눈물이 나올 것만 같은 것을 참으며 읽어내려갔다. 이러한 역사를 왜 아무도 잘 알지 못하고, 심지어는 비하하는 사람마저 생길 수 있는 것일까. 왜 이 일을 지시한 사람은 멀쩡히 살고 있고, 이 일로 인해 사형까지 선고 받은 사람은 작은새처럼 벌써 날아가 버린걸까. 이것은 정말 우리 모두가 풀어야 할 숙제이다. 행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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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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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가들은 책을 직접 보기도 전에 그 작가의 이름만 믿고 사는 경우가 있다. 몇년 전<내 심장을 쏴라>를 일고 주인공 승민이의 강렬함에 빠져서 내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던 적이 있던 나는 정유정 작가님의 에세이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인터넷 주문도 못 기다리고 근처 서점으로 가서 바로 구매해서 아껴서 읽을 예정이었다.

 

분명 그런 예정이었는데,

 

너무나 많은 유명한 사람들의 여행기가 있고, 특히 이번 에세이는 굉장히 쉽게 빠르게 읽힌다. 그래도 이렇게 가슴이 뭉클하고 가끔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은 아마도 지금의 나도 같은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미 내안의 에너지를 다 소진 한 것 같은데도, 어떻게든 이 상황을 살아가야 하고, 끌고 나가야하는데- 정유정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하고, 또 함께 히말라야를 단숨에 올라갔다 온 느낌.

 

지금이 한계라고 더이상은 무리라고 쉬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추천!!그리고 <내심장을 쏴라>에서 승민이의 마지막 모습을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도 추천합니다.

 

천천히 읽을 예정이었는데, 마치 내가 산을 오르는 것처럼 중간에 멈출 수가 없었다. 작가님은 대체 이상황을 어떻게 이겨내고 답을 내릴지 너무 너무 궁금해서. 그리고 나같은 보통사람도 히말라야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용기를 준 책.

 

무엇보다 가장 기쁜 것은 정유정 작가님이 이 여행으로 인해 많은 에너지를 받은 느낌으로 보아 곧, 나를 더욱 두근 거리게 할 새로운 책이 나올것 같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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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아메리카나와 미국 문학- 헤밍웨이, 피츠제럴드, 스타인벡
무라카미 하루키 외 지음, 최규삼.남명수.이규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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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2월 26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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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 Oxford University Press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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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ewell, My Lovely (Paperback) (Paperback)- Farewell, My Lo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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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ur Your Heart Into It: How Starbucks Built a Company One Cup at a Time (Paper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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