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 더클래식 한국문학 컬렉션 1
김승옥 지음 / 더클래식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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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기행은 김승옥 작가의 단편 소설집이며, 수록된 소설 중 하나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수록된 글 중 가장 감각적이고 문체가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필사로도 많이 다뤄지는 책입니다. 일제 강점기가 지나고 한글로 쓴 소설을 대표하여 한국 소설 역사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김승옥 작가의 글은 꼭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고, 단편집 중 ‘무진기행’만 의무적으로 읽은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중 더클래식에서 김승옥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개정판을 출판했다고 하여 소설집 전체를 읽게 되었습니다. 표지부터 ‘무진’이라는 안개가 낀 가상의 도시가 연상되어 책 제목과 어울립니다.

더클래식에서는 마지막 장에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수록하여 책을 읽은 뒤 김승옥 작가와 그의 소설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무진기행’은 서울에 사는 주인공이 고향인 무진에 갔다가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내용입니다. ‘무진’이라는 이정비를 보는 것으로 시작하여 ‘안녕히 가십시오’라는 팻말을 보며 무진을 떠납니다. 사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단순하게 책 제목처럼 무진을 기행하면서 있었던 사건을 쓴 글이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해설을 보니, 일상을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는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주인공인 부끄러움을 느꼈다는 것이 이해됐습니다.

또한 다른 단편집에는 작품해설처럼 대부분 사랑과 상실에 관한이야기가 나옵니다. 대부분 폭력적으로 표현하여 소설속 주인공들은 잘 못 된 사랑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감성적인 표현이 돋보였고, 이 점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은 이유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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